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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폭탄에서 탈출하기!

실내온도 26~28도 유지…선풍기 함께하면 냉방효율 높아져

2018.08.09 정책기자 이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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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꺽일 줄 모릅니다. 언제쯤 선선해질까요? 작년 여름에도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을 수시로 틀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와 함께 살면서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더위 걱정 없이 여름을 보내자는 생각으로 에어컨을 부담없이 틀었습니다. 

2017년도에 받아본 전기요금청구서
2017년도에 받아본 전기요금 청구서.
 

평소 5만 원 이하로 나왔던 전기요금이라 ‘나와봤자 8만 원 정도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세가 있다는 것도 관리비를 받아보고 알게 됐습니다. 

청구서를 받아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 달도 만만찮은 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친구와 저는 아르바이트 하나씩을 더 해야만 했습니다.

에어컨 온도조절을 하는모습
에어컨 적정온도는 26~28도.
 

가족들과 함께 살 때는 부모님께서 절약을 하셔서 전기요금이 적게 나왔는데, 젊은 청춘 둘이 살다보니, 전기요금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말하길, 집에 있는 에어컨은 장식용이고 손님들이 올때만 틀어주는 ‘접대용’이라는 말들이 실감났습니다.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게끔 전기량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 장애물 제거된 모습
에어컨 실외기 주변 장애물 제거된 모습.
 

한국전력 홈페이지를 보니,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법이 있네요. 우선 실내 냉방온도는 26~28℃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외부와의 온도 차는 5℃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구요. 냉방 시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직사광선만 차단해 주어도 냉방 효율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놔야 하고 실외기에 먼지가 끼면 냉방 효율이 떨어져 전기 사용이 늘기 때문에 4개월에 한 번씩 점검과 청소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주면 3~5%의 전력효율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냉방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선풍기도 많이 사용하실 텐데, 선풍기도 풍량에 따라 전력소비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강풍은 가장 약한 미풍에 비해 30% 정도 더 전력 소모가 된다고 하네요. 장시간 사용하면 모터가 과열돼 냉방효과가 떨어지므로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타이머를 이용해 20~30분씩 작동시간을 조절해주면 절전 효과뿐 아니라 기기에 무리도 덜 가고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냉장고 문을 10초간 열면 원래 온도로 되돌아가는 데 10분이 걸린다고 하네요.

에어컨 청소를 부모님과 함께 관리하는 모습
부모님과 함께 에어컨 청소를 했다.
 

에어컨 사용 수칙에 맞게 올해는 에어컨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에 쌓여있는 먼지 제거만 해줘도 냉방력이 증가하고, 전기요금 또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을만 한 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때 1시간 정도는 차갑게 틀었다고 30분~1시간은 꺼두곤 하는데요. 가전업체 직원 얘기를 들어보니, 2010년 이후 주요 가전업체들이 인버터라는 에어컨 절전 기능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인버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은 희망온도가 되면 컴프레서가 가동을 자동으로 멈춘다고 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재가동이 됩니다. 에어컨에 인버터가 장착됐다면, 잦은 조작을 하지 않는 게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에어컨이나 실외기에 ‘인버터’라고 표시돼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제조사 고객센터에 모델명으로 문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버터 기능이 추가되어있는지 실외기로 확인하기
인버터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한편, 정부는 7~8월 두 달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모두 2761억 원 가량으로, 가구당 평균 19.5%의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구체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세 1, 2구간 상한선을 각각 100KWh씩 늘렸습니다. 1단계 상한은 200kWh에서 300kWh로 조정되고, 2단계 구간은 400kWh에서 500kWh로 각각 100kWh씩 조정했습니다. 현행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 200kWh 이하인 1구간에 1kWh당 93.3원을 적용합니다. 2구간(201∼400kWh)에 187.9원을, 3구간(400kWh 초과)에는 280.6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1.2구간 상한선  100KWh 완화된 전기요금 계산기준
1, 2구간 상한선 100KWh 완화된 전기요금 계산기준.
 

예를 들어, 450KWh를 사용했다면 2구간(301~500KWh)에 해당합니다. 1구간 2만7990원(300KWh x 93.3원)에 2구간 2만8185원(150KW x 187.9원)을 더한 값이므로 5만6175원이 전기요금으로 나옵니다.

만약 누진세 완화정책이 있기 전이었다면 3구간에 해당되므로 7만270원이 부과됩니다. 약 2만 원 정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게 된 거죠. 

사상 초유의 무더위로 많이들 힘드시죠. 전기요금이 완화됐다니, 밤에 좀 더 시원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창헌 zeropop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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