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에 당첨됐으면…”
올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함소정 씨. 필자와 친구 사이인 함 씨는 요즘 결혼 준비 뿐만 아니라 다른 준비로 더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행복주택 모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해 세 번째 지원. 행복주택 입주에 따르는 장점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결혼 날짜가 잡힌 후로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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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구로구의 한 행복주택을 방문해 입주한 신혼부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
이번에 함 씨가 도전하는 곳은 1401 가구가 공급되는 가락 시영 행복주택. 송파역과도 가깝고 대단지인데다 주변에 백화점, 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탐이 많이 난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우선공급을 하기 때문에 저도 우선공급 대상자에요. 서울 지역에 거주해서 신혼부부 우선순위에 속하기도 하고요. 꼭 당첨됐으면 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행복주택 물량은 총 7818호로 올 들어 세 번째 행복주택 모집이다. 가락 시영에 1401호의 대규모 물량을 비롯, 개포 주공(112호) 등 서울 지역 및 시흥, 성남, 화성 등 수도권 16곳(6251호)과 광주, 아산, 완주 등 비수도권 4곳(1567호)이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되기 때문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3월, 6월 행복주택 모집 당시 평균 경쟁률이 각각 3.4대 1, 3.7대 1, 최고 경쟁률은 19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에 거주하고는 있지만, 교통이 좋지 않아 어디든 가기가 쉽지 않아요. 행복주택에 입주하면 주거비 경감도 그렇고, 교통도 편리해서 좋을 것 같아요. 가까운 곳에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고 부족한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죠. 자녀 유무에 따라서 거주기간도 6년~10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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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LH행복드림관 행복주택(대학생용) 견본.(출처=뉴스1) |
행복주택 입주자격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고령자, 주거급여 수급자, 산단 근로자로 나눠진다. 특히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청년층에 80% 정도 우선공급을 한다.
당초에는 해당 지역에 근거지(대학교, 소득지 등)가 있는 경우에만 청약이 가능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순위제를 신설해 청약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 1순위) 해당 지역 및 연접지역, 2순위) 광역권, 3순위) 1, 2순위 제외 지역
입주자 선정기준은 행복주택 홈페이지(http://www.happyhousing.co.kr/)에서 입주자격 자가진단을 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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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홈페이지에서 입주자격 자가진단이 가능하다.(출처=행복주택 홈페이지) |
저렴한 임대료도 임대료지만 행복주택은 교통도 편리하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6개의 부처와 협업해 국공립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빌트인 설비, 무인택배보관함, 무선 와이파이 등 주거여건도 좋다.
뿐만 아니라 임대 보증금 마련이 부담되는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 버팀목 대출을 운영하고 있어 최대 보증금의 80%까지 낮은 이율(1.2~2.7%)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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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행복주택 접수 기간. |
접수기간은 서울주택도시공사(서울 지역)의 경우 9월 10일~12일까지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 양평·가평·파주·성남 외 지역)는 9월 12일~18일, 경기도시공사(양평·가평·파주·성남)는 9월 5일~14일까지 진행한다.
함 씨는 “행복주택이 집값을 감당하기 힘든 청년층을 위한 정책인 만큼 대표적인 주거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 행복주택 관련 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apply.lh.or.kr) 또는 마이홈포털(www.myhome.go.kr) 참고, 마이홈 전화상담실(1600-1004)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