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2년 간 ‘부산행복연합기숙사’에 살고 있다. 고향은 울산광역시이고 학교는 부산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매 학기 주거 문제로 전쟁을 치렀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도 수요에 비해 뽑은 인원수가 적어 기숙사에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며 자취방 찾는 일을 매 학기 반복했다. 부산행복연합기숙사에 살면서 집 걱정을 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행복(연합)기숙사’는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주택도시기금, 사학진흥기금 등의 공공기금으로 국·공유지, 공공기관부지 등에 다수 대학의 학생이 활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를 말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는 행복(공공)기숙사 사업을 통해 사업을 통해 민자기숙사 설립·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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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부산지역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부경대학교 부지에 지방최초 연합기숙사인 ‘부산행복연합기숙사’가 개관했다.(출처=부산행복연합기숙사 홈페이지) |
이 기숙사에 처음 살게 됐을 때 필자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 부산행복연합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의 90%는 ‘기숙사비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한달에 적게는 5만 원, 많게는 10만 원 정도의 기숙사비를 지원받다보니 월 10만 원 밖에 되지 않는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해 주거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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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행복기숙사 사생실 내부 모습. 필자는 2년 째 부산행복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
각종 편의, 복지 시설도 강점이다. 부산행복연합기숙사의 시설과 복지가 좋다는 소문이 부산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부산행복연합기숙사로 모여들고 있다.
깨끗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기숙사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인 1실로 운영되는 기숙사는 룸메이트 신청을 통해 친구와도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예전에는 룸메이트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서 고민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행복기숙사의 이런 배려 덕분에 그런 이야기가 들려오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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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식의 경우 일품, 한식 등으로 나누어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식단을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
또 다른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치킨을 뜯고, 연애 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나누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도 있게 됐다.
기숙사 식당의 경우 일품, 한식 등으로 나뉘어져 입맛에 따라 원하는 식단을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기숙사 식의 경우 학생들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해 짜여지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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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복연합기숙사는 스터디룸, 세탁실,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사생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부산행복연합기숙사의 각 층에는 스터디룸과 휴게실 등이 마련돼있다. 1층에는 독서실, 지하 1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시험기간이 되면 수업이 끝난 후 바로 기숙사로 들어와 스터디룸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잠자리에 들곤 한다.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에는 기숙사에 내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지하 1층에 마련된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와 다시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집중하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는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 기숙사 수용인원을 2022년까지 5만 명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런 행복기숙사가 많이 생겨나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성공이란, 나 한사람으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