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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대상 받은 ‘장안사랑채’의 자태

수원시 장안사랑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대상’ 수상…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2018.10.19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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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행궁동은 세계가 인정한 보물이 즐비하다. 수원 화성에서는 조선의 과학기술과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빨갛게 물든 성곽길을 따라 단풍놀이도 즐길 수 있다. 

화성행궁 북쪽의 골목 상권은 일명 ‘행리단길’로,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다. 공방거리에서 큰길로 나와 팔달문 건너편으로 가면 전통시장이 펼쳐져 있다. 비단 이 뿐일까.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장안사랑채’, 한옥 공모전 ‘대상’

장안 사랑채가 있는 수원전통문화관 입구.
장안사랑채가 있는 수원전통문화관 입구.


최근 수원에는 화성과 더불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하나 더 늘었다. ‘장안사랑채’가 지난 5일 ‘2018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한옥공모전은 우리 전통건축인 한옥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발전, 계승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은 총 233점으로, 한옥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류 및 현장실사 과정을 거쳐 총 47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대부분 한국의 건축양식을 따르면서도, 미묘한 차별점을 지녀 심사자들의 평가는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한다.  

대상을 받은 ‘장안사랑채’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가 돋보인다. 위치도 수원 화성의 한옥조성지역에 있다. 수원시는 장안사랑채에 대해 “도시건축으로서 한옥이 나아가야 할 덕목을 충분히 살렸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장안사랑채는 전통한옥 가로형 상가 형태로 크게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 229.06㎡로 A동에는 커피전문점, B동에는 한복 판매점, 관광기념품 판매점 등이 운영 중이다.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 숨 쉬는 장안 사랑채.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 숨쉬는 장안사랑채.
 

이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일군 것이 아니다. 수원시는 이미 수원 화성 인근에 한옥을 조성하는 ‘공공한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에는 ‘한옥지원조례’를 제정해 한옥 신축·수선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4년에는 ‘한옥촉진지역’을 지정하고 ‘한옥지원조례’를 개정해 한옥 신축·수선 지원을 강화했다. 한옥 공모전 대상 수상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장안 사랑채는 현재 화서사랑채(2016년 개장), 화홍사랑채(2017년 개장)와 함께 수원을 찾는 관광객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수연 수원문화재단 대리는 “장안사랑채의 한옥공모전 수상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수원시의 오랜 노력이 묻어난 결과다”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장안 사랑채가 시민들의 휴식과 전통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안사랑채 모습.
장안사랑채 모습.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필자는 지난 주말 서울에서 40여 분 거리에 있는 장안사랑채를 찾았다. ‘공모전 대상’이라는 거창한 이름값보다 한국만의 전통 가옥이라는 이미지가 눈에 들어왔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 덕분인지 이곳을 찾는 사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장안사랑채가 있는 수원전통문화관은 단순 정보전달을 넘어 시민과 소통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문을 연 수원전통문화관은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 2개 동이 운영되고 있다.

주변 전경.
주변 전경.
 

전통식생활체험관은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체험관으로 전통음식과 궁중음식, 식문화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예절교육관은 정조(조선 22대 왕)의 애민정신과 실학사상, 효를 다루고 있다. 예절과 규방공예, 청소년 인성교육 등 특성화된 전통예절교육과 체험, 출강 프로그램이 인기다. 

가장 먼저 찾은 기획전시실에서는 ‘풍속화 속 우리 옷’ 프로그램(~12/22)이 열리고 있었다. 실학사상과 문예가 꽃피웠던 18세기 영·정조 시대의 대표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화를 통해 조선후기 생활상을 살폈다는 데 의미가 있다. 10여 평의 작은 공간에 18세기 조선의 시대상황과 남성복의 특징, 풍속화 영상 등 풍부한 해설과 자료로 조선시대 전통과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안 사랑채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다.
장안사랑채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장안사랑채 앞 광장에는 전통놀이가 펼쳐졌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등이 방문객들의 흥을 북돋았다.

가족들과 장안사랑채를 찾은 서지환(46·수원시 팔달구) 씨는 “최근 장안사랑채와 행궁동 일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역민으로서 자랑스러우면서도,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가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발전하고 계승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 관광 ‘끝판왕’ 화성

단풍이 물들고 있는 수원화성 내 산책로
단풍이 물들고 있는 수원 화성 내 산책로.
 

수원전통문화관과 장안사랑채의 멋을 느꼈다면 마지막 코스로 수원 화성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건축물로서의 가치와 예술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지역 명소다. 수원 시내 한복판을 광범위하게 점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초의 계획된 신도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조 18년(1794) 2월 착공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을 한 수원 화성은 당대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기술을 집약시켰다고 한다.

오랜 역사와 건축미를 갖춘 수원 화성에서 단풍잎이 떨어지기 전 ‘가을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일상의 휴식과 쉼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는 마음을 다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될듯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종환 jhlove2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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