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다가오는 2월 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입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죠. 그리고 고향집에서는 가족들이 먹을 음식과 제수용품을 준비하며 타지에서 올 자식들을 기다립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풍경입니다.
저도 매년 설날이면 서울 형님 집에 가는데요. 형님뿐만 아니라 처갓집에 줄 선물까지 삽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월 21일~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이하 상품권) 할인구매 한도금액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할인율도 5%에서 10%로 늘린다는 뉴스를 보고 동네 전통시장에서 명절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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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1월 21일~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한도금액이 50만 원, 할인율은 10%로 확대돼 전국 우체국, 은행, 수협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
아내와 상품권을 구매하러 가까운 은행에 갔습니다.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14개 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금으로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권을 구매하려면 이름과 주민번호를 기재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는 한 사람당 50만 원까지만 혜택을 주기 위함입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종류는 종이상품권, 전자상품권(카드형) 2가지입니다. 종이상품권은 사용하기 쉽게 5천 원, 1만 원, 3만 원권으로 돼 있는데 현금과 다름없습니다. 종이상품권의 경우 잔액은 잔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데 액면 금액의 60% 이상 사용시 구매한 은행에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권 유효기간은 발행년도로부터 5년입니다. 전자상품권은 종이상품권보다 고액으로 5만 원권과 10만 원권으로 발행되고 있고, 카드 단말기를 통해 잔여 금액만큼 결제하는 충전식 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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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과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아내와 내 명의로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각각 50만 원)어치를 구입, 10만 원 할인 혜택을 받았다. |
아내와 내 명의로 상품권 100만 원 어치를 10% 할인받아 90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1월 31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하는데, 설날을 앞두고서는 은행이 붐빌 수 있으니 여유를 갖고 미리 구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상품권으로 다음 날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현대시장에 갔습니다. 설날을 10여일 앞둔 상황이라 시장은 크게 붐비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오래 전부터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지갑에 넣고 다니며 전통시장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아내는 어제 구입한 상품권으로 시댁과 친정집에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시장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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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선물을 구입하니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15% 정도 가격이 저렴했다. 과일선물을 구입해 설날 2일전 도착하도록 택배 배송을 시켰다. |
아내가 고른 것은 과일선물세트인데요. 설날 당일에 맞춰 택배로 배달해준다고 하니 물건 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아내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약 15% 저렴하다며 사과와 한라봉 등 12세트를 약 50만 원어치 구매했습니다. 이 선물세트는 설날 하루나 이틀 전에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상품권은 설날을 2~3일 앞두고 갈비와 나물 등 명절 음식재료 등을 구입하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설날 장보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10만 원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도 15% 저렴하니까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으로 약 25만 원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게다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연간 100만 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도 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환급액도 쏠쏠합니다. 콩나물 값 100원도 깎는 주부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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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 구매를 많이 하는 경우 가족수대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1인당 50만원 한도)하면 그만큼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
성남시 현대시장에서 21년째 장사를 하는 지인 지용호(64) 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지만 설날을 맞아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판매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며 설날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올해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는데 경기가 살아나 올해는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참 온누리상품권은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서민경제를 살리자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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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은 60% 이상 사용시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
정부는 22일 설날을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발표 내용을 보면 전국 전통시장과 100개 이상 상점가에서는 지역 특산품 할인행사를 펼치고, 전통시장(온누리) 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난해보다 1.6배 늘린 575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또한 26일부터 2월 6일까지 전국 540여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의 주차를 허용한다니 장보기가 편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설날 명절 10일 전부터 음식과 제수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종가집 맏며느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어머니는 설날을 앞두고 장날에 아버지와 함께 생선, 과일, 고기, 나물 등을 사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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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가면 호떡 등 추억의 맛을 볼 수 있고 푸근한 정과 인심이 있다. |
부모님 따라 장터에 가서 설탕물 줄줄 흘리며 먹던 호떡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전통시장은 어릴적 추억이 살아 있습니다. 호떡은 전통시장에 가서 먹어야 제 맛이죠. 호떡 가게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받으니 걱정 말고 사드시기 바랍니다.
전통시장에 가서 직접 장을 볼 시간이 없다면 전통시장 통합쇼핑몰 온누리마켓(www.onnurimarket.kr)에서 장을 볼 수 있습니다. 1월 7일부터 2월 6일까지 지역특산물, 제수용품들을 특별 할인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온라인소핑몰에서는 전자상품권만 취급한다는 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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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설날 선물과 제수용품을 구매하면 돈도 절약하고 소상공인도 살리는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는 농산물과 축산물, 임산물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1.4배 확대 공급하는 수급안정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온누리상품권으로 설날 장을 보신다면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고 소상공인도 살리는 등 장 보는 즐거움이 커집니다. 이번 설날 명절 선물과 제수용품 구입은 전통시장에서 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