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마다 한 번씩 집으로 날아오는 일반건강검진 안내서. 만 20세 이상의 분들이라면 누구나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본인 및 피부양자, 의료급여 수급권자 누구에게나 해당됩니다.
올해는 2019년이므로 홀수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가 됩니다. 그렇다면 2020년인 내년은 짝수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해당자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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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일반건강검진 안내서. |
국가건강검진의 경우, 나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검사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건강검진, 구강검진을 기본으로 하고, 만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 만 40세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검진 추가, 만 40세 이상 남녀의 경우 위암 검진,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 남녀를 대상으로 상·하반기 간암 검진이 시행됩니다. 만 50세 이상의 남녀는 대장암 검진이 추가로 적용되죠.
전국 어디서나 지정된 검진기관에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장애친화 검진기관도 마련되어 있으니 장애인 분들도 꼭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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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른 검진표. |
국가건강검진? 귀찮아서 안 받았는데?
최근엔 개인적으로 민간보험에 가입된 분들도 많고 꼭 국가건강검진이 아니더라도 개인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국가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저 역시 30대 후반이지만 만 20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올해 처음으로 받아보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해당년도 마다 국가건강검진을 챙겨서 받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시간도 없고 귀찮은 마음에 굳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5대암에 걸리면 나라에서 제공하는 암환자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뭔가 불이익을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역에 있는 분당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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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개인병원 |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확인된 신규 암환자 중, 암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면 연간 최대 200만 원의 지원금을 보건소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국가암검진을 통해 확인된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2019년 1월 건강보험료 기준, 직장가입자 9만6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9만7000원 이하인 경우,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한해 본인일부부담금에 대해 연 최대 200만 원씩 3년간 지원됩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는 암 종류에 상관없이 본인일부부담금에 대해 120만 원, 비급여본인부담금 100만 원 등 총 220만 원까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원발성 폐암의 경우, 건강보험가입자, 의료급여 수급권자 모두 5대암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소아·아동 암환자의 경우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알게 된 암환자 의료비 지원 제도 때문에 갑자기 국가건강검진제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됐죠. 아직 만 40세가 넘지 않은 저는 5대암 중 자궁경부암 검진만 대상이 됐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산부인과를 가는 게 다른 병원을 가는 것처럼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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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 문진표를 작성한다. |
30초면 가능한 자궁경부암 검진
건강검진안내서 뒷면을 보면 검사별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안내서가 없더라도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검사별로 검진기관 찾기가 가능합니다. 반드시 나라에서 지정한 검진기관(http://hi.nhis.or.kr/ca/ggpca001/ggpca001_m01.do)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들어갔는데요. 절차는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습니다. 접수를 하면 문진표를 줍니다. 차분히 앉아 문진표 작성을 합니다. 작성이 끝나면 간호사와 함께 상담실로 들어가 기타 다른 질병들은 없는지 몸 상태가 어떠한지 등을 체크하며 간단한 상담이 이뤄집니다.
상담을 마치면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궁경부세포를 일부 긁어내면 검사가 마무리 됩니다. 추가적인 진료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검사는 이렇게 간단하게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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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상담을 받은 상담실. |
검사가 끝나면 검사 결과를 우편이나 이메일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는데요, 본인이 편한대로 신청하면 됩니다. 약 3~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생애 처음으로 국가건강검진 자궁경부암 검사를 마쳤습니다. 만일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암 확진을 받게 된다면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됩니다.
그동안 시간이 없다고, 귀찮다고 미뤄왔던 국가건강검진! 암환자 의료비 지원을 차치하고라도 예방 차원에서라도 꼭 검진 받길 추천 드립니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일굽니다.
암환자 의료비 지원
http://www.bokjiro.go.kr/welInfo/retrieveGvmtWelInfo.do?welInfSno=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