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방학 때면 아들은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올해는 캄보디아다. 작년에는 태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주일을 지냈다. 작년 출국하기 일주일 전 급작스레 알게된 것은 말라리아와 A형 간염, 장티푸스 등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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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태국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워낙 여행지로 많이 찾는 태국이기에 따로 신경 쓸 일이 없을 줄로만 알았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매개인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열대 지방이나 아열대 지방,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한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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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는 국가별 주의 질병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출처=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
아들이 체류했던 태국의 시골마을은 꼭 말라리아를 맞아야 할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말라리아는 권태감과 두통 증상으로 시작해 오한과 고열, 발한 등이 순서대로 발생하다가 열발작이 나타난다. 또한 구토, 복통, 설사, 기침을 동반한다.
위험한 질병인 말라리아는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예방접종이 안되며 예방약 복용을 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종류가 네 가지인데 대부분 출국 1주나 2주 전에 복용하고 귀국 후 한 달 후에 다시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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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나 전국 국제공인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
해외여행 시 여행국가에 따라 약제 내성 및 발생 현황이 다르므로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약을 처방하는 병원은 흔치 않다. 미리 집 주변의 병원에 문의해서 취급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늦게 알게된 나와 아들 역시 말라리아 약을 처방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 말라리아 외에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많기에 여행지에서 각별하게 조심해야 한다.
올해는 캄보디아로 떠나는 아들이기에 캄보디아 관련 국가 정보와 예방접종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보니 캄보디아 역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파상풍, 뎅기열을 주의해야 할 국가였다.
말라리아만큼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인 뎅기열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앙 및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뎅기열이 위험한 이유는 무증상이 약 75%나 되기 때문이다. 발열, 두통, 안와통증, 근육통, 발진 등이 증상이기도 하다.
심각한 출혈 또는 혈압 하강, 장기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20%에 달한다. 뎅기열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뎅기열 발생국가 여행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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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상담이 가능한 1339 콜센터로 해외감염병과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다 |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여행 전에 꼭 여행국가의 위험요인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여행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예방접종의 경우는 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간인 최소 2주 전부터 준비해야 하기에 사전에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 황열, 콜레라, 장티푸스, 일본뇌염, 광견병,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말라리아 예방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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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어 질병예방 및 건강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국가별 질병 정보, 해외감염병 예방수칙은 질병관리본부(www.cdc.go.kr) 홈페이지나 콜센터 133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24시간 카톡으로 질병 예방 및 건강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여행경보제도,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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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4단계로 구분되는 여행경보제도에 맞는 행동요령을 알아보아야 한다.(출처=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
얼마 전 여행금지국에서 피랍된 한국인 소식에 온 국민이 놀랐던 적이 있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내가 여행하는 국가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자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챙기고 알아봐야할 사항들이 많아졌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여행경보지역에 대한 정보다. 정부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여행경보제도를 통해 위험요인을 알리고 있다. 여행경보제도는 해당 국가와 도시의 치안 정도, 테러, 납치, 자연재해 등과 같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4단계로 나눠진다. 여행을 유의하는 남색경보,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황색경보, 철수를 권고하는 적색경보, 아예 여행을 할 수 없는 흑색경보다.
◆ 여행경보제도 단계별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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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보제도 1단계 남색경보 국가.(출처=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자료) |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쉽게 여행을 떠났던 지역들이 알고 보면 여행 자제나 철수 권고 지역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같이 국가별 여행경보는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참고해야 한다.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황색경보에 속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벨기에 브뤼셀은 최근에 남색경보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테러나 납치와 같은 사건이 갑자기 발생한 국가와 도시는 경보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렇듯 상황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여행경보 조정 상세내역 및 단계별 행동요령은 꼭 확인해 봐야할 사항들이다.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해외안전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흑색경보 지역인 국가나 도시를 방문하거나 체류하게 되면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되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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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다양한 정보를 카톡으로 받을 수 있다 |
외교부는 국가별 해외안전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해외안전여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해외안전여행’을 친구로 추가한 후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명을 입력하면 해당 국가의 여행경보 단계, 공관 긴급연락처, 주요 유의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여행자 사전등록제 ‘동행’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신상정보와 국내 비상연락처, 현지 연락처, 일정 등을 등록하면 등록한 여행자에게 방문지의 안전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다. 사고 발생 시 여행자의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혼자서 해외여행을 장시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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