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해보니] 번아웃 경험 정책기자의 근로자건강센터 이용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건강관리 무료로 지원하는 근로자건강센터

2019.06.28 정책기자 이선영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몇 해 전 직장생활을 하던 도중 약간의 번아웃 증세를 경험했습니다. 무기력과 함께 과도한 스트레스로 온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자주 노출되곤 했습니다. 당시 근무하던 조직은 상주 직원이 5명 내외의 영세 소규모 단체여서 상대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취약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밖에 없었죠.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입구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입구.


우연한 기회에 근로자건강센터를 알게 되었고 직장과 가장 가까운 센터를 조회하여 방문하였습니다. 각종 기초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감정근로자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업무상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심리적인 불편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 유사한 증세로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치료하기 위해 센터를 이용하였습니다.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내부 대기실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내부 대기실.


일주일에 한 번 전문 임상심리사 선생님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상담을 장기간 진행하였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얻는데 든 비용은 무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분들이 근로자건강센터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로자건강센터 프로그램들
근로자건강센터 프로그램들.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근로자건강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서 근로자 건강관리에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설치 운영되고 있습니다.

센터에 예약 방문하면 기초검사 및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상담 등 근로자 건강에 대한 모든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건강진단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사후관리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전국 권역별 근로자건강센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kosha.or.kr, 문의 1577-6497/1588-6497

제가 직접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를 방문해 몇 가지 검사를 이용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업장에서 단체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센터 전문의가 사업장으로 찾아가는 이동상담도 병행되고 있죠. 센터는 이렇게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해당 근로자건강센터에 사전 전화예약은 필수입니다.

기초검사와 상담
기초검사와 상담.


인바디 검사를 통해 체지방 측정 등 신체발달상황과 혈압, 혈당을 측정합니다. 모든 항목들이 고르게 표준범위에 있었지만 혈압이 다소 높아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주기적인 혈압측정을 권유 받았습니다.

인바디 검사를 통해 내 몸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전문가와 함께 운동처방이나 식단관리 등 맞춤 솔루션을 찾으면 혼자 체중조절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 영양성분을 보여주는 모형
식품의 영양성분을 보여주는 모형.

 

청력테스트를 진행하는 부스
청력테스트를 진행하는 부스.
 
소음발생 작업장 근로자를 위한 청력보호 프로그램도 이용해보았습니다. 생산 현장이나 학교 급식소 등 소음발생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청력보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작업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호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내 청력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력테스트 결과와 상담
청력테스트 결과와 상담.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가장 잘 반응한다는 4000Hz를 중심으로 세분화 된 주파수를 들려주어 청력을 검사합니다. 기존에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던 청력검사를 생각한다면 훨씬 디테일하고 전문적으로 검사가 진행돼 정확한 청력 상태 파악이 가능합니다.  

근골격계질환상담
근골격계질환 상담.
 

직업 직군에 따라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허리디스크, 오십견 등 질환별 운동법과 체력에 맞는 운동을 배우는 것도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가능합니다.

매일 글 작업으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제게 운동처방사 선생님은 다양한 스트레칭법과 올바른 자세교정 등에 대해 알려줍니다. 동작 하나에 연결된 근육이나 관절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고 하는 스트레칭은 효과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집단 스트레칭 모습
집단 스트레칭 모습.


마침 근처 사업장에서 단체로 운동처방을 받으러 오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업환경에 따라 자주 쓰는 근육들을 편하게 스트레칭 하는 것은 근무효율을 더욱 높여줄 수 있습니다. 사업장 자체에 이처럼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 없다면 가까운 근로자건강센터를 이용해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주들의 의식도 변화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체험한 프로그램 외에도 금연, 금주관리, ·심혈관질환 예방관리, 작업환경상담, 사진-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전화예약 한 번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센터 별로 탄력적 운영) 운영돼 퇴근 후에도 이용이 가능하니 해당 센터로 사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근로자라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가까운 근로자건강센터에서 내 건강 체크해보세요.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