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업기술 100년의 미래를 열다’ 라는 주제로 2019 농업기술박람회가 열렸다.
농업기술 1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0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100년 농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리다보니 개막식날부터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현주소를 보러 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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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박람회 현장. 박람회를 보러온 관람객들로 행사장은 붐볐다. |
박람회는 aT센터 건물 1층과 3층에 각각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나뉘어져 있다. 제1전시장에서는 농업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제2전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량 혹은 발전된 여러 식량 또는 작물 및 이를 이용한 음식을 시식해보거나 생소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을 입장한 후 가장 먼저 보인 것이 우리 농업 100년 특별전시였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에 변화를 준 과거 100년의 모습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농촌진흥원 관계자는 1000년 된 우리의 기술 호미가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백색혁명이라 불리는 비닐하우스, 그리고 컬러푸드까지,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과거를 한 눈에 보고 나오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우리나라 기술, 스마트 농업기술을 만날 수 있다. 관계자가 스마트팜 및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시연해 보여줬다. 태플릿 하나로 집에서 편하게 작물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고된 노동=농업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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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가 태블릿으로 작물 재배 환경을 조정하고 있다. |
이 관계자는 “스마트 농업의 경우, 단순히 편하게 일을 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농업 운영 비용 절감 및 생산량 확대 등 농업의 전반적인 향상을 위해서 연구한다”고 말했다.
이 부스에서는 스마트 온실 VR과 트렉터 안전교육용 시뮬레이션 시승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농업에 처음 발을 딛는 사람들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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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온실 VR체험 공간에서 온실 속 공기, 습도를 VR을 통해 볼 수 있고 조절할 수 있었다. |
특히 스마트 온실 VR을 직접 체험해보았는데, 농업 시설의 공기, 습도 등의 흐름을 내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VR을 이용한 안전교육용 트랙터는 실제 시승하는 것처럼 똑같이 재현해냈는데,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게 만든 사람 지향적 기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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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용 트랙터 시뮬레이터 시승 체험. |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정부의 농업 정책 설명을 듣고, 이를 통해 자리 잡은 청년 농업인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농촌진흥청 관계자에 따르면, 농업 분야에게 가장 큰 위기는 청년 농업인 수의 부족이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는 청년들이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농업의 가치에 대해 교육을 하고, 청년들의 농촌 정착을 도와주는 품목별 네트워크, 청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 대상 공모사업은 당선이 되면 4500만 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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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산업관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지원사업 상담을 하고 있다. |
농업기술산업관에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자원사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관계자는 “기술을 실용화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하지만 보조금 사업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선발하는 사업이고, 자세한 내용은 상담을 받아보면 좋다”고 말했다.
우리 삶을 진화시킬 B.T 부스에서는 미생물을 활용한 농업기술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지만, 미생물을 활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이 가장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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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미생물을 관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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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고 있다. |
제2전시장에서는 우리 기술로 만든 먹거리,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유기농자재 만들기, 딸기의 DNA 분리, 말랑말랑 쌀반죽 이용한 쿠키와 떡 만들기 등이 마련되어 있고,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체험교실을 즐길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옆 부스에서 곤충쿠키, 굳지 않는 떡, 들깨라떼 등 우리나라 식량과 기술로 만든 각종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뒤영벌 수벌, 색깔누에 같은 이색 곤충들을 만나고, 반려동물 수제사료 만들기, 치유농업체험, 승마가상체험같이 신나는 체험활동들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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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들깨로 만든 들깨라떼 맛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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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치유농업 체험을 하고 있다. |
22일(토) 마지막날에는 농업 관련 퀴즈를 푸는 도전 농업골든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매일같이 전시관 내 스탬프 랠리 이벤트 부스에서 도장을 받고 도장 수량에 따라 기념품을 수령하는 이벤트, 농업박람회에서 즐기는 사진을 SNS에 올려 공유하며 전시회 관람을 조금 더 특별하게 하는 이벤트도 있다. 이번 농업기술박람회는 6월 22일(토)까지 열린다.
2019 농업기술박람회 홈페이지
http://www.agritechex.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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