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아이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함께 경험해 보고자 주말이면 박물관 혹은 도서관의 체험프로그램이나 아이를 동반할 수 있는 각종 체험학습현장을 찾아다니기 바쁜 요즘이다.
알찬 주말을 보내기 위해선 사실 주중이 더 바쁘다. ‘아이와 가 볼 만한 곳’, ‘근교에 가 볼 만한 곳’, ‘아이와 체험할 만한 곳’ 등등 검색어를 바꿔가며 새로운 곳을 발굴해야 하고 방문객이 다녀온 후 남긴 후기도 최소 서너 개는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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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에선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여행지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
또 장소가 정해졌다면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인데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며 맛집 검색에도 나선다. 조금 복잡한 과정처럼 보이겠으나 모두 열심히 다녀본 데서 비롯된 노하우다.
편안하게 야외활동을 위한 나들이라면 그냥 공이며 장난감 비행기며 몇 개 챙겨 나가도 되겠지만 뭔가 체험활동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선 자세히 알아보고 가야 아이도 부모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무작정 방문했다가 실망스러웠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조금 편한 방법으로 알차게 주말을 즐겨봤다. 이것저것 알아볼 것 없이 믿을만한 추천을 통해 농촌교육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보고 근처 맛집도 방문해봤는데 나쁘지 않은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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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방문했던 경기도 포천의 치즈 체험농장 하네뜨치즈 전경. |
먼저 이번에 아이와 해봤던 체험프로그램의 주제는 ‘치즈’였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농촌교육장 하네뜨치즈에서 치즈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또 하네뜨치즈에서 생산한 치즈를 가지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해봤다.
농가형 카페로 운영되는 치즈 체험농장인지라 단순하게 치즈를 활용해 요리를 해보는 체험 이상으로 다양한 것들을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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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참여가 가능했던 치즈피자 만들기. 이외 쿠키 체험, 퐁듀 체험, 밀크잼 체험, 치즈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했다. |
하네뜨치즈는 치즈를 만들 수 있는 가공시설이 갖춰진 교육장으로 미리 예약 후 치즈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었고, 또 농가라는 특성상 이곳에서 농촌의 매력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교육장 앞쪽으로 펼쳐진 미니 정원에서 식물들을 관찰해볼 수 있는가 하면 산양 먹이주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 교육장에 준비한 비눗방울 도구들을 활용해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박물관 등과 같은 기관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도 유익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다. 훨씬 다채로운 영역의 프로그램을 몸으로 부딪쳐가며 참여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2~3시간 정도 농촌교육체험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식사할 장소로 이동했다. 식당도 추천받은 곳이었는데 20년 넘게 버섯 재배를 해온 주인이 버섯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운영한다는 농가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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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샤브샤브 재료들. |
느타리, 표고, 노루궁뎅이 버섯 등 10여 가지가 넘는 버섯이 고루 들어간 버섯샤브샤브를 먹어봤는데 재료들이 신선해 건강한 기분으로 잘 먹고 돌아왔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보냈던 지난 주말, 체험프로그램과 맛집까지 마치 코스 여행처럼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추천받은 곳들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 다음 기회에는 다른 지역의 추천 여행지도 참고해 나들이 일정을 세워볼 계획이다.
이렇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 이를 소개해 보자면 다름 아닌 농촌진흥청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각 지역 농업기술원, 기술센터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2019 여름휴가철 가 볼 만한 농촌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아무래도 각 지역 기관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추천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간다. 해당 지역의 사정은 같은 지역 기관들이 아무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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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자연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농촌 여행. |
이번에 추천한 곳들은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농업기술원과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 등 8개 지역 농촌진흥기관이 선정한 농촌교육 농장과 맛집, 농촌전통테마마을 등 총 23군데다.
각 지역의 교육장이나 테마마을, 그리고 농가 맛집을 고루 소개하고 있어 내가 방문하려는 지역만 고른다면 추천해주는 여행지를 코스로 짜서 다녀오기 괜찮은 듯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 관광자원의 정보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대로 일정을 맞춰볼 수도 있다.
그 종류를 살펴보니 지난 주말 다녀온 치즈체험농장과 더불어 가족족욕체험장, 콩 교육장, 장 담그기 체험장, 블루베리 체험장 등 다양하다.
관련해 더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농촌으로 떠나는 여행, 휴(休) 좋다’(http://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prgId=day_farmprmninfoEntry&currPage=1&dataNo=100000756615&mode=updateCnt&searchSDate=&searchEDate=&totalSearchYn=Y)의 첨부파일을 참고하면 되겠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면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2019 여름휴가철 가 볼 만한 농촌 여행지에서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