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전통식품, 전통주 어떠세요?

9월 12일까지 한국전통식품문화관서 ‘추석명절 식품명인·전통주 등 특별판매전’ 열려

2019.09.05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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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가족이나 친척 집에 인사차 방문하며 양손 가득 뭔가를 챙기게 된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고픈 의미에서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늘 하게 되는 고민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올해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다.

조금 더 특별한 상품을 찾아보려고 발품을 팔게 되는데 지난 주말도 그 같은 일정으로 꽤 바쁘게 보냈다. 대형마트, 백화점, 로드숍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해 봤는데 그중 한국전통식품문화관도 포함돼 있었다.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전경.

‘선물세트 구입하는데 웬 문화관?’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재 이곳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으로 꾸려진 ‘추석명절 식품명인·전통주 등 특별판매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우수한 우리 전통주와 전통식품을 한 자리에서 시음·시식·체험·구매할 수 있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니 특별판매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명인주부터 시작해 떡, 한과, 전통장류, 식초, 부각 등의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식품명인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붙여보자면, 우수한 식품의 계승 발전을 위해 식품 제조, 가공, 조리 등의 분야에서 명인을 지정해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마련한 제도라고 한다.

식품명인은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 선정되는데 ‘20년 이상 한 분야의 식품에 정진한 자’이거나 또는 ‘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에 대한 전수교육을 5년 이상 이수 받고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한 자’여야 한다. 전통의 맛을 지키고 이어가는 최고 기능장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서 선보이는 식품명인 추석 선물세트들.

이번 특별판매전에 직접 와보기 전에는 식품명인의 식품이라고 해 가격대가 다소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품과 가격을 직접 살펴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선물세트 등과 비교해 볼 때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식품명인의 전통식품이나 함께 선보이고 있는 전통주 등은 국내에서 자란 농산물을 주 원료로 해 우리 고유의 전통 방식에 따라 제조된 제품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의미를 떠올려 봤을 때, 이곳 제품들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전통식품과 전통주 등이 전시된 진열공간의 모습.

선물세트의 경우 그간 인기 있었던 제품들을 모아 구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종류가 다채로웠다. 부각 선물세트부터 쌀강정, 정과, 한과 등이 있었는데 특히 한과의 경우 담양한과, 교동한과, 신궁전통한과, 갈골한과 등 명인의 특색이 잘 묻어나 각각의 장점이 돋보였다.

장 종류도 눈길을 끌었다. 고려전통식품의 기순도 파우치 6종세트, 명인의 장 실속세트 등 일상에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선물이어서 실용적이고 괜찮아 보였다.

한편 재작년 추석 때 와인을 선물했던 적이 있는데,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와보니 우리나라 전통주도 선물용으로 굉장히 멋스러운 것들이 많아 보여 관심이 갔다.

이번 특별판매전에 전통주 12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문배주, 추성주, 전주 이강주, 한산 소곡주, 금산 인삼주, 안동소주 등 국내의 유명한 전통주가 한자리에 모인 듯했다. 선물용으로 구성된지라 포장 자체도 고급스러워 다소 격식을 차려 준비하는 선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