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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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 시장하시죠?(출처=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 누리집) |
전통시장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재래시장’ 등으로 불리며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청결하지 않고, 상인들의 손님 응대가 다소 서툴었던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을 정도로 요즘 전통시장은 굉장히 깔끔해지고 스마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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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치는 전통시장. |
전통시장은 옛 향수와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인정과 넉넉함의 상징인 ‘덤’ 이라는 가치를 전통시장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물건을 살 때, 서로 웃으며 안부인사를 주고받는 등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임을 깨닫게 해 주는 아주 유의미한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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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 |
다만, 전통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편리함과 현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겼던 괴리가 작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로 인해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불편도 많았을 터. “여기는 전통시장이니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 라는 생각을 기저에 깔고 장을 보던 때는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정부는 전통시장 부흥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형마트 영업일 제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발행 및 구입 시 할인 혜택 제공, 소득공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지원, 지역화폐와 페이 등 사용, 얼마 전에는 온누리상품권을 모바일로 살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사용 및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해서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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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해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통시장만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경품은 에브리봇, 캐리어, 포토프린터, 기프티콘, 온누리상품권 등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출처=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 누리집) |
마침,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통시장, 상점가 370여곳이 참여하는 ‘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의미와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을여행주간(9/12~29)과 전국우수시장박람회(10/18~20)와 연계해 개최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축제엔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다. 문화공연, 특가판매, 체험행사, 공동이벤트, 팔도장터 관광열차 증편 운행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운영된다. 참여하는 시장 상인 주도의 특화상품, 주변 관광지 등과 연계한 행사들을 3일 이상 개최해 가을축제 분위기를 ‘붐업(Boom-up)’ 시킨다고 한다. (위, 아래 단락 참조=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
9월 22일, 나는 ‘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천의 ‘중동시장’, ‘상동시장’, 그리고 아직 개최하진 않았지만 부천에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자유시장’(10월 13일 개최)에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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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시장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 |
먼저, 중동시장에 방문하니 입구에 전통시장 가을축제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오전에 갔는데도 시장엔 많은 시민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군침을 돌게 하는 각종 음식들과 신선한 청과물, 싱싱한 생선 등이 정갈하고 깔끔하게 진열돼 있었다.
전통시장에는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깜짝 놀란 게 하나 있었다. 점포마다 상인들의 활짝 웃는 사진과 신뢰가 느껴지는 문구,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단들(카드, 온누리상품권, 경기도 지역화폐, 교환/환불규정 준수, 제로페이, 배달가능 등)이 보기 쉽게 그림으로 인쇄돼 걸려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 믿음이 가는 느낌이랄까. 전통시장의 신뢰를 세우고 이용객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작지만 강한’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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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고 구성진 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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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풍물공연은 아주 신나고 재밌었다. |
풍물놀이패의 공연도 아주 신명나게 펼쳐졌다.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고 함께 즐기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내 얼굴에도 미소가 만개했다. 시장과 연결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한창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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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경품 이벤트. UHD TV, 세탁기 등 경품이 푸짐했다. |
바로 옆에 있는 ‘상동시장’에 방문했다. 상동시장에서는 ‘저잣거리축제’ 라고 해서 영수증 응모 이벤트와 거리 연희극(맘대로 엿장수와 품바들, 키다리 삐에로), 체험마당(제기차기, 윷놀이, 고리던지기), 먹거리마당(추억의 먹거리 나눔)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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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입한 전통 수제한과. |
상동시장도 중동시장과 마찬가지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됐다. 나도 갓 만들어진 전통한과를 구입해 경품에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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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담아 응모~ |
상동시장은 ‘특성화 첫걸음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에서 서비스혁신과 역량강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산지 표시 및 가격표시 준수, 카드 결제 및 전자 온누리상품권 결제, 잘 정리된 상품 및 청결한 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 누리집(http://www.sijangae.or.kr/index.php)에서는 다채롭고 재밌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이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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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는 거점 시장과 지역별 전통시장을 유심히 살펴볼 것!(출처=중소벤처기업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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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전통시장으로도 떠나보자! 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출처=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 유튜브 캡처) |
아울러, 내가 사는 곳 근처의 전통시장이 가을축제에 참여하는지 위의 누리집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참여해서 두 손 가득 마음의 풍요로움 또한 두둑하게 누려보면 좋겠다.
제 17-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형입니다. 외교, 통일, 그리고 박사과정 분야인 한국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