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장애인 취업 지원하는 경기맞춤훈련센터

2019.10.31 정책기자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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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에 갇힐 순 없어. 난 자유를 원해!” 자유를 갈망하는 내용의 가사가 아름답고 파워풀한 목소리에 실려 힘있게 전달됩니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무대였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음악을 듣고 황홀경에 빠진 사람들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경기맞춤훈련센터 개소식 식전공연 한빛예술단의 무대.

장애가 한 사람의 사회적 능력을 송두리째 마비시킬 수는 없습니다. 비장애인이 취업을 위해 꾸준히 스펙을 쌓고 훈련을 받는 것처럼 장애인도 충분한 훈련을 거치면 당당한 사회인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들이 맞춤훈련을 통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훈련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맞춤훈련센터 입구.

서울, 천안, 창원, 인천, 전주, 제주에 이어 7번째로 개소한 경기맞춤훈련센터는 우리나라 IT 기업 및 다양한 융복합 기술 사업체가 집중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기업의 인력 수요와 지역의 산업 특징에 맞는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죠. 국내 굴지의 IT 기업들이 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장애인들에게 더욱 확대 제공될 기회가 열렸습니다.

IT 기업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지난 10월 24일 진행된 경기맞춤훈련센터 개소식에는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을 비롯,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경기맞춤센터 개소식 현장 떡케이크 커팅식.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경기맞춤훈련센터가 IT 산업 중심지인 판교에 개소하여 기쁘다는 소감을 공유했습니다. 맞춤훈련센터는 2016년부터 기업이 원하는 훈련을 제공하여 전문적인 인재를 길러내므로 이번 경기센터 개소를 통해 최첨단 하이테크 IT 분야에서도 장애인들의 실질고용이 이어질 수 있길 희망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이사장의 인사말.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의 축사도 이어집니다. 전국에 분포한 맞춤훈련센터는 기업 인력 수요를 바탕으로 일자리가 지원되는데 그동안 10명 중 9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고 합니다.(2019년 9월 말 기준 맞춤훈련 수료생 470명 중 92.3%인 434명이 취업에 성공)

경기도는 우리나라 장애인구의 20%가 넘는 53만여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그동안 그들을 적극 지원할 훈련센터가 미비했습니다. 경기맞춤훈련센터가 인근 IT 기업들이 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정부도 기업문화, 고용문화 등을 개선하여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자립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이 해소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