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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열기로 뜨거웠던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현장 취재기

2019.11.28 정책기자 이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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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지난 1125~26 부산에서 열렸다. 2009(제주)2014(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열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특히 올해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에 대한 신뢰 형성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아세안
(ASEAN)이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의 약자로 1967년 방콕 선언(Bangkok Declaration)에 의해 창설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경제적 국제기구다. 발족 당시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5개국이었으나 그 이후 추가로 가입해 현재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이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 수립 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면서 이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정도로 관계가 돈독하다.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을 롤 모델로 삼고 있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아세안 내 한국어 학습은 물론 한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세안은 10개국 모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제1위 방문지역이기도 하다.

동북아 물류 중심지인 부산항 모습.
동북아 물류 중심지인 부산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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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침 부산역에 내려 역 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BUSAN+ASEAN’ 조형물이었다. 또한 부산역에서 주 행사장인 해운대 벡스코까지 셔틀버스가 분주히 왕래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서히 행사의 열기가 느껴졌다.

‘BUSAN+ASEAN’ 조형물이 부산역 광장에 설치돼있다.


벡스코 2전시장에 도착하니 행사장 입구에 이미 긴 줄이 늘어섰다. 초겨울치고 다행히 그리 춥지는 않아 밖에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입구에 다다르니 중요한 행사인 관계로 철저한 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힘겹게(?) 전시장 입구를 통과해 전시장에서 열리는 부대행사장으로 향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회담장 입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회담장 입구.


이번 특별정상회담을 맞아 다양한 부대행사가 행사장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경제, 사회, 문화 및 예술 등의 분야를 총망라한 행사가 벡스코 전시장과 인근 지역에서 열리고 있었다전시장을 둘러보니 그 열기는 뜨거웠다.

K-뷰티 축제장 앞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서 있다.
K-뷰티 행사장 앞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한-아세안 혁신성장 컨퍼런스를 비롯해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을 추구하는 산업 분야가 주를 이뤘다. 그중 한 가지만 소개하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고, 코트라에서 주관한 인베스트 아세안 2019’ 행사다.

행사장에 방문했을 때 베트남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하고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한국 기업인과 태국 투자청과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양쪽 모두 자리가 꽉 찼다. 아세안 지역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인들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 기업인들은 태국 투자청에 외국인 고용 허가에 대한 완화 요구를 비롯해 거주 신고 완화 등을 요청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베스트 아세안 2019’ 행사장 안에서 베트남 투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또한 태국과 스마트시티 협력 비즈니스에 대해 상생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 분야의 한국 기업인들은 사뭇 진지했으며, 지속적인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열의가 높았다. 그러한 열정을 가진 기업인들이 있기에 우리 경제를 이만큼 성장시킨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해 봤다.

한국 기업인들이 태국 투자청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인들이 태국 투자청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태국한국교육원 주관의 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 행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아세안 지역 정규 초·중등학교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및 국가 간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그곳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어릴 적부터 한국어를 배운 아세안 10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모두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국어어 말하기 대회장인 해운대 그랜드호텔 입구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장인 해운대 그랜드호텔 입구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아세안에서 한국어 채택 학교는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태국으로 5개국이며, 216개교 4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학생은 자국에서 추천받은 전체 144명으로 23일 오전 10시에 인천에 있는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모여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본선에 오른 27명의 학생들은 26일 수상을 했다. 이날 행사 공연 준비를 하며 서로 친분도 쌓고 우의를 돈독히 했다. 

ASEAN 학생들이 입국부터 2박3일 동안 행한 준비 과정 동영상의 한 장면.
아세안 학생들의 행사 준비 과정 동영상의 한 장면.


이금희 아나운서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개막식 공연이 열리자 장내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렸다. 이어서 개회선언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환영사가 있었다.

유 부총리는 전에 태국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석했을 때가 생각난다며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어로 소통하며 성장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시상은 입문반
, 도약반 및 성장반 세 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한국어 미채택국인 5개국 중등학생이 입문반에 해당하고, 한국어 채택국 5개국 중등학생이 도약반, 그리고 10개국 대학생이 성장반으로 나뉘었다. 참가한 학생 전체 144명 중 본선에 올라 간 27명이 수상했다.

부문별로 대상을 차지한 학생들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받고 있다.
부문별로 대상을 차지한 학생들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수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각각 자신과 한국어에 대한 에피소드 또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발표를 했다.
장래에 캄보디아 한국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 세종대왕을 알게해 준 한국어를 사랑한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생각을 공유했다.

성장반 대상을 수상한 미얀마 만달레이 외국어대학교 모모 미엣 모 씨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통해 한국민의 단결성과 협동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한국을 통해 배운 가치를 넓힌다면 미얀마와 한-아세안 국가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덧붙였다.

대학생부인 성장반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얀마 만달레이 외대학생인 모모 미엣 모가 앙코르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학생부인 성장반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얀마 만달레이 외대학생인 모모 미엣 모 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참가자 전원은
세종대왕 1446’이란 제목으로 뮤지컬 공연을 펼쳤다. 모두 열심히 준비해 멋진 작품을 보여줬다. 공연 후 교육부장관을 중심으로 주요 참석자와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공식 행사를 마쳤다.

참가학생 144명 전원이
참가학생 144명 전원이 ‘세종대왕 1446’이란 제목으로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


모두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표시하고 있다.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표시하고 있다.


이어서 학생들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소재로 연극과 K-팝 공연을 펼치며 연습한 한국어 실력을 과감히 발휘했다. 진행자인 이금희 아나운서는 아세안 국가들보다 추운 한국의 날씨를 언급하며 추위에 건강을 염려해 주는 모습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이 황순원의 소설
학생들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내용을 한국어로 연극 중이다.


클래식에서
콘체르토(Concerto)’라고 불리는 협주곡은 경쟁하다협력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콘체르타레(Concertare)’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무대 위에서 협력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는 음악이 바로 협주곡인 것이다. 

한-아세안 관계 역시 경쟁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아세안 국가들의 학생들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 앞으로 멋진 한-아세안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면 좋겠다.



이순풍
정책기자단|이순풍lsp6315@naver.com
인생 2막, 일과 여가의 통합을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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