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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이번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마켓 가볼까?

따뜻한 상생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었던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현장 취재기!

2019.12.23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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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유럽 여행을 간다면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반짝이는 조명에 캐럴까지 더해져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 마켓, 지역 상인들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공예품, 음식 등을 판매해 생동감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느낄 수 있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하지만 유럽 여행 계획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지난 12월 21일부터 서울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도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29일까지 9일 동안, 매일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 현장에는 아름답게 불을 밝힌 조명들과 함께 다양한 크리스마스 느낌의 조형물,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다. 산타 복장을 한 이들이 빨간 자루를 들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하고 한쪽 무대에서는 K-팝 공연도 열린다.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 행사 포스터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포스터.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1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온·오프라인 특판전, 브랜드K 제품과 우수 소상공인 홍보 행사 등을 펼치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각종 소품이나 음식 등도 판매해 유럽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 부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다.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연세대학교, 신촌상인연합회가 주관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가치삽시다’란 표현은 가치(value) - 같이(together), 사다(buy) - 살다(live)의 중의적 표현으로 작지만 가치 있는 소상공인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해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확산하자는 의미에서 고안된 슬로건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가을부터 관련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준비된 것으로 서민 경제의 근간인 ‘작지만 가치 있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제품을 구매하자’란 뜻을 담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마켓 현장, 어둑해진 밤 예쁘게 불을 밝힌 조명이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어둑해진 밤, 예쁘게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조명이 주변 건물의 불빛들과 어우러져 연말연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다면 ‘가치삽시다’ 캠페인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은 소비 트렌드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은 편리하단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중심인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의 침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 2014년 4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13조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상권 쇠퇴에 따른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제품과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할 수 있는 대국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치삽시다’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서 본격 시작돼 가을여행주간,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데, 특히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 온라인 지원 플랫폼 출범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 진출, 스마트화 등 새로운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기획됐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마켓의 첫날,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사로 잡았던 거리 공연 모습.
크리스마스 마켓의 첫날,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사로 잡았던 거리공연 모습.


크리스마스 마켓 첫날인 지난 21일 현장을 직접 가보니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날 소상공인 온라인 지원 플랫폼 출범 행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거리공연, K-팝 공연,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졌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크리마스마스 소품들 몇 가지를 구매하기도 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거리는 조명과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캐럴은 연말의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기에 충분했다.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중기부를 비롯한 부처 장관 및 유관기관 대표, 기업 대표가 몰래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꽤나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 같아 방문을 추천해 보고 싶다.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몰래산타에게 초콜릿 선물을 받고 있는 아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중기부 산타에게 초콜릿 선물을 받고 있는 아이.


한편 올해를 계기로 내년부터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로 전국에 확산될 계획이라고 하니 2020년에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따뜻한 상생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중기부의 캠페인처럼 ‘소상공인의 가치를 사고 소상공인과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이곳 크리스마스 마켓에 한 번 다녀와 보는 것은 어떨까.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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