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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제일 좋아~’ 학부모 입장서 바라본 개정 누리과정

2020.02.26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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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개학, 개원이 1주일 연기됐지만, 곧 새학기다. 졸업과 입학을 통해 헤어짐과 만남이란 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 부지런히 적응도 해야 하는 시기다. 올해 7세가 된 아이는 6세반에서 7세반으로 올라가며 지난 한 해 동안 애착을 가졌던 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참 아쉬운 모양이다. 하지만 7세반에서 만날 새 담임 선생님이 은근히 기대가 되는지 한편으론 설레는 듯도 보인다.

그런데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찾아올 변화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2019 개정 누리과정이다. 오는 2020년 3월부터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되는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오는 2020년 3월부터 2019 개정 누리과정이 교육 현장에 적용됨에 따라 교육 당국에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출처=교육부)
오는 2020년 3월부터 2019 개정 누리과정이 교육 현장에 적용됨에 따라 교육 당국에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출처=교육부)


이번 개정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유아교육 및 보육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누리과정 개정 연구진을 구성했으며 전국 토론회, 현장 포럼, 교사 간담회 등을 통해 교육 현장과 학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공청회, 행정예고 등을 거쳐서 확정 및 발표됐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어떻게 바뀌는 것일지,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먼저 누리과정이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으로, 정부에서 2012년에 도입했다. 첫 해에는 만 5세에게만 적용됐으나 2013년부터 만 3~4세까지 확대됐다. 이렇게 운영되어온 누리과정은 지난 2019년 7월 새로이 개정됐으며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의 자료를 살펴보니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주요 특징을 ‘유아중심’과 ‘놀이중심’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교사 주도의 활동을 지양하고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으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에 큰 방향의 전환이 있는 듯하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대한 교육 현장 및 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인기 검색어로
새 누리과정에 대한 교육 현장 및 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인기 검색어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교사가 사전에 교육 계획을 모두 수립하고 이에 따른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2019 개정 누리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놀이를 하게 되고 교사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시행하고자 교유부에서 마련한 적용 계획 및 지원책은 다음과 같다. ①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해설서 및 현장지원자료를 보급하고 누리과정 지원 누리집을 구축 ② 원격연수와 참여 중심 교사연수 등 교사의 전문성을 다각도로 강화 ③ 학무모들에게 놀이가 최고의 배움이라는 홍보자료와 부모교육자료를 배포해 놀이에 대한 인식 제고 ④ 유치원·어린이집의 실내외 놀이공간을 재구성해 유아가 놀이 문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공간으로 혁신

개인적으로 ‘참여’, ‘놀이’, ‘주도’, ‘창의’ 등의 단어들이 영 생소하지만은 않은 게 지난해 11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2019 누리과정 개정을 대비해 시범적으로 아이들이 주도하는 놀이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진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지 자세히 보여주는 교육부TV의 2019 개정 누리과정 안내 영상을 유투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출처=https://youtu.be/udj1i5WkdF4)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진 환경에서 교육받게 될 지 자세히 보여주는 교육부TV의 ‘2019 개정 누리과정 안내 영상’을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출처= https://youtu.be/ILne47FinXQ)


당시 ‘뒤죽박죽 유치원’이란 이름으로 유치원 구석구석이 놀이 공간으로 재구성되었고 어린이들은 각자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활동에 스스로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계단이 모두 미끄럼틀로 변신한 것이었다. 하원을 시키러 갔을 때 2층 교실에서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던 아이의 즐거워하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또 하원한 뒤 아이와 유치원 생활에 관한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그 주는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주체가 돼 참여해서였는지 활동에 대한 묘사가 더욱 자세했고 놀이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이의 유치원에서 진행됐던 뒤죽박죽 유치원의 모습과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지향하는 부분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였지만 이를 경험해 본 부모의 입장을 이야기해보자면, 큰 틀의 체계적인 목표만 잘 갖추고 있다면 ‘유아중심’과 ‘놀이중심’의 새 누리과정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져보고 싶다.

교육부에서는 이번 새 누리과정의 실행력을 지원하고자 해설서 및 현장지원확인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부 홈페이지의 정책정보공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https://youtu.be/6aeuV-2O5qs)
교육부에서는 이번 새 누리과정의 실행력을 지원하고자 해설서 및 현장지원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부 홈페이지의 정책정보공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출처=https://youtu.be/6aeuV-2O5qs)


그렇다고 걱정되는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부모 세대가 받았던 수동적인 교육 방식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정에서는 어떻게 이 개정 누리과정과 발을 맞춰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는 정부에서 제작한 새 누리과정 해설서나 현장지원자료를 보급 중이라고 하는데, 향후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관련 자료 등을 함께 개발해 홍보하고 이를 통해 ‘놀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잘 이끌어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율성, 창의성 등등 미래의 인재상에게 요구되는 재능이 변화되고 있음에는 부모들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 세대의 교육 과정이나 내용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기에 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는 의미다.

교육부의 2019 개정 누리과정 홍보영상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부설 놀이발달연구소의 데이비드 화이트 브레드 연구소장은 "인간이 오늘날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놀이에 대한 자유를 허용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출처=https://youtu.be/ILne47FinXQ)
교육부의 2019 개정 누리과정 홍보영상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부설 놀이발달연구소의 데이비드 화이트 브레드 연구소장은 “인간이 오늘날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놀이에 대한 자유를 허용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출처=https://youtu.be/ILne47FinXQ)


실제로 아이들에게 놀이가 갖는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들로 증명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사교육 시장에서는 ‘놀이’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이미 수년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기도 하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욱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궁극적으로 ‘유아중심’, ‘놀이중심’이라는 변화가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를 위한 적절한 대비일 것이라 믿어 본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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