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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심병원에서 안심 진료 받으세요

2020.03.03 정책기자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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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면 선뜻 병원을 가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이 병원에 모이다보니 병원 내에서 감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염병이 조금 누그러질 때까지 병원 방문을 연기하겠지만 응급환자, 주기적으로 반드시 검진이 필요한 환자 등은 마냥 병원 방문을 미뤄둘 수만은 없다. 병원에서 혹시 감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은 환자에게 보다 큰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전국 국민안심병원 목록. 외래진료, 입원가능 여부로 두 타입으로 나눠 운영. 외국인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로도 안내되어 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전국 국민안심병원 목록.(출처=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자 정부는 지난 2월 26일 국민안심병원을 지정, 운영하기로 발표했다. 병원의 자발적인 신청으로 처음 91곳(2월 26일 기준)으로 시작된 국민안심병원은 3월 2일 현재 전국적으로 214개(25개 상급종합병원, 150개 종합병원, 39개 일반병원) 병원이 운영 중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분당서울대병원. 출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한 후 출입허가증을 발급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분당서울대병원. 출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한 후 출입허가증을 발급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국민안심병원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감염 가능성 차단을 위해 호흡기 질환 전용 진료구역을 기타 진료구역과 구분하여 운영한다. 여기에 더하여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 호흡기 질환 전용 입원실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도 있다.

전국에 분포한 214개 국민안심병원 목록과 병원 유형은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http://www.mohw.go.kr/react/popup_200128.html),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또는 대한병원협회(www.kha.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병원 출입허가증
병원 출입허가증.


3월 1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았다. 이곳은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질환 전용 입원실을 갖췄다.

출입구에는 면회를 제한한다는 안내 문구와 개인 위생수칙을 담은 스티커가 여러 군데 붙어있었다. 종합병원의 특성상 여러 곳에 출입문이 있지만 모두 봉쇄하고, 들고 나가는 문에는 모두 관리 인력이 사람들의 출입을 확인하고 있었다.

병원 정문 한쪽으로 마련된 호흡기질환 외래진료 구역. 방호복을 입은 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된다.
병원 정문 한쪽에 마련된 호흡기 질환 외래 진료구역. 방호복을 입은 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로 안내된다.


호흡기 질환 환자와는 병원 정문에서부터 동선이 갈린다. 병원 내로 진입할 수 없으며 외부에 마련된 안심진료소에서 진찰을 받게 된다. 외부 안심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진료한다. 코로나19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 선별진료소로 안내된다.

비호흡기 질환 환자는 병원 출입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잰다. 문진표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의 방문 이력, 호흡기 질환 증상 유무 등을 기재하도록 돼있다. 체온 측정까지 마치면 당일만 사용 가능한 출입허가증을 발급한다. 이 허가증을 소지해야 병원 내로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병원 입구.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병원 입구.


국민안심병원을 직접 방문해보니 호흡기 질환 환자와 동선이 구분돼 불안감을 조금은 떨칠 수 있었다. 하지만 방문자가 직접 작성하는 문진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 방문 이력과 호흡기 질환 증상 유무를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외에서는 전염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나 병원 근처에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와 불가피하게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으므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경우라면 국민안심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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