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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끝낸다

대구시 거주 정책기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기

2020.03.25 정책기자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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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는 지난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코로나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328대구운동’입니다.

일제강점기, 대구는 일본의 부채를 갚아 나라를 되찾고자 국채보상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1960년 4.19혁명의 시작점이 된 2.28민주운동도 대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역시 대구가 앞장섰습니다.

328운동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대구시 곳곳에 붙어 있다.
328운동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대구시 곳곳에 붙어 있다.

      

대구시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한 ‘328대구운동’을 선언했을 때, 막연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명확한 날짜를 정해 그때까지 힘을 모아달라 설득하는 것이어서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확진자 수보다 완치, 격리해제자 수가 더 많습니다.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2월 18일 이후 대구시 모든 전시관과 도서관 등 주요 시설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만큼 지나자 사람들 마음이 조금씩 해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집안에서 머물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상업시설들도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작된 328운동은 시민들이 좀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모든 인력을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입니다. 대구시는 언론매체와 SNS를 통해 328운동에 대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328대구운동 권고 사항.(출처=대구시청 홈페이지)
328대구운동 권고 사항.(출처=대구시청 홈페이지)


328대구운동의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급적 집안에 머무릅니다. 직장에서도 재택근무와 탄력근무로 대체합니다. 퇴근 후에는 모임을 자재하고 집으로 복귀하며, 다중시설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종교시설, 노래방, PC방도 자재합니다. 개인 간 거리두기는 2미터로 하고, 손씻기, 마스크 하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1339나 보건소로 전화를 합니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 직장에 알리고 스스로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합니다. 전화나 SNS로 서로의 안부를 묻기로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 행동 지침.(출처=대한민국 정부 블로그)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 행동 지침.(출처=대한민국 정부 블로그)


저도 직장이 패쇄돼 일시적으로 회사를 나가고 있지 않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 시기를 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시 시민으로서 328운동에 적극 동참하려고 노력합니다.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인들과 가기로 했던 제주 여행을 취소했고, 타 지역 문학행사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네에서 생필품을 사는 최소한의 외출만 합니다. 1주일에 한 번 마스크를 사러 가는 날, 동네 공원을 산책하거나 뒷산을 오릅니다. 햇볕을 쬐고 운동을 하면 몸의 근력도 좋아지고 잠도 잘 옵니다. 등산도 함께가 아니라 나홀로 산행을 합니다.

음식문화를 바꿨습니다. 함께 먹던 찌개도 앞접시에 덜어먹고, 컵에 이름을 써서 개별 컵을 사용합니다. 외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를 해먹습니다. 냉장고 안의 재료를 활용해 장보기를 최소화합니다. 체온계와 상비약을 구비해두고 작은 증상이 있어도 체크합니다. 한동안 못 만난 친구들과 전화를 하고, 페이스북과 블로그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외롭고 우울할 때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정부에서도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이제 지역의 문제나 한 나라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19 기세가 좀 주춤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주영 aesop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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