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0일부터 지류 온누리상품권이 10% 할인 판매되기 시작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제품 소비 촉진 등을 위한 것으로 5000억원 한도이며 기한은 예산 소진 시까지다. 또 6월 30일까지 월 할인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발행하며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할인 받아 구입해 쓰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소득공제를 함께 챙겨 소소하게 재테크까지 누려볼 수 있어 추천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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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10% 특별할인판매를 진행할 예정인 지류 온누리상품권. |
온누리상품권은 시중은행 15곳(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중앙회, 신협, 새마을금고, 수협은행, 우체국)에서 살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금으로 구매를 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지역농축협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지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장을 봐볼까 싶어 몇일 전 전통시장 근처 은행에 다녀왔다. 첫 번째로 갔던 곳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모두 소진됐다고 해 집 근처의 다른 지점을 다시 방문해서야 구매할 수 있었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뒤 10% 할인을 받아 살 수 있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다면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주로 전통시장이나 주변 상점가, 또는 지하상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전통시장통통 누리집(http://www.sbiz.or.kr/sijangtong/nation.do)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누리집 상단의 ‘온누리상품권’ 메뉴에서 ‘가맹점포 찾기’를 클릭하면 내가 찾고자 하는 지역 내의 가맹점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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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포 찾기. |
한편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연간 1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절세 혜택도 쏠쏠하게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전통시장 이용 시 사용액의 40%를 추가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데, 특히 올해에는 3~6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한시적으로 80%를 추가로 소득공제 해준다고 한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전통시장 목록 또한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데 누리집에 접속해 ‘조회/발급’을 클릭하고 ‘기타조회’, ‘전통시장 정보조회’로 들어가 지역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받아 구매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뒤 8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면 보다 알뜰하게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5000억원 한도의 특별할인판매는 소진 시 종료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2019년 1월 온누리상품권 설 특별판매 때는 한 달 간 5300억원이 판매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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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가지 않고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
한편 상품권 구입을 위해 시중은행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다면 스마트폰 앱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살 수 있기도 하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경우에는 올해 말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6월 30일까지 월 할인구매 한도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모바일 상품권의 할인구매 한도는 지류 상품권 한도와 별도로 운영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농협(올원뱅크) 등 은행 앱 6개와 체크페이 등 간편결제 앱 3개에서 살 수 있고 자유롭게 구매 및 선물하기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울러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7군데에서 6월 30일까지 지역 특산물 등을 특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고 해 눈길이 간다. 특별할인행사 상품은 온누리전통시장(이지웰페어) 등을 비롯해 우체국쇼핑, 온누리팔도시장, 제주전통시장쇼핑몰, 사람풍경온누리장터, 온누리시장, e경남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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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전통시장(이지웰페어). |
특히 온누리전통시장에서는 ‘상생을 위한 소비’란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가치 있는 소비로 전국의 농어촌 및 소상공인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인 듯해 이곳에서 과일 몇 종류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해당 카테고리를 둘러보니 ‘코로나 극복 깜짝세일’이란 표시가 붙은 저렴한 상품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어 뿌듯함뿐만 아니라 만족스러움까지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온누리상품권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번 10% 할인 판매는 알뜰하게 가계 경제를 꾸려보는 한편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2조가 아닐까 싶다.
문득 중소벤처기업부의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란 슬로건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지금 어려운 위기 상황을 겪고 있지만 개개인들의 힘이 보태진다면 이 국난도 머지않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