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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2020.06.08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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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환경의 날은 1972년부터 유엔이 기념일로 지정해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환경의 날 주제는 ‘녹색전환’이었다.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환경 가치가 내재화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2020년 '환경의 날' 포스터(출처=환경부)
2020년 ‘환경의 날’ 포스터.(출처=환경부)


녹색전환이란 저탄소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녹색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국토의 건강성 강화 등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올해 환경의 날 행사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에 참여하자는 주제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생활 속 녹색실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목해 볼 만한 협약식 하나가 개최돼 눈길을 끈다. 바로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으로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배달의 민족, 자원순환연대가 포장·배달 음식에 주로 쓰이는 1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협약은 작년 11월 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 중 하나로 포장·배달업계가 음식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감량해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듯하다.

친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달라진 모습들(출처=환경부).
친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달라진 모습들.(출처=환경부)


용기의 규격화를 통해 포장·배달 용기의 개수를 줄이고 용기 두께를 최소화하는 등 경량화를 추진하는 한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1회용 식기 사용을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 되도록 제공 횟수를 줄이고 다회용 용기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협약 내용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포장·배달업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의 의식도 상당 수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포장이나 배달 음식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천이 꽤나 의미 있는 노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당장 우리집만 해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외식이 꺼려지다보니 포장을 해 와 집에서 먹거나 비대면 결제를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횟수가 이전보다 많아졌고, 이 때문인지 요즘 들어 분리수거함에 플라스틱 용기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근래에 부쩍 1회용 포장용기가 많아진 분리수거함.
근래에 부쩍 1회용 포장용기가 많아진 분리수거함.


분리수거함에 가득 쌓인 플라스틱들을 보니 그간 편리함만 쫓아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할 때 생기는 플라스틱 용기에는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사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분리수거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플라스틱 종류는 1회용 컵이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카페 내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돼 근래에는 1회용 컵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이 같은 1회용 컵 감량을 위한 움직임이 포장·배달업계에도 분명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보다 자발적인 차원에서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할 때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텀블러 사용이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또 다른 긍정적 변화가 곧 우리 생활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음식을 포장할 때 생기는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2-3번 정도는 재활용 할 수 있다.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는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음식을 포장해 올 땐 되도록 집에 있는 용기를 재활용해 볼 예정이다. 음식을 포장하면 보통 1회용 그릇에 내용물을 담아주는데 이 용기를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한다면 경우에 따라 2~3회 가량 더 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깨끗이 씻고 잘 보관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중 비교적 쉬운 한 가지가 아닐까 싶다.

더불어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실천해 볼 수 있다. 전화로 주문한다면 1회용 식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사전에 요청을 하면 되겠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다면 1회용 식기 사용에 체크하지 않거나 간단히 메모를 남겨도 좋을 듯하다. 

1회용품
1회용품의 사용을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 되도록 제공 횟수를 줄이고자 하는 것도 이번 협약식의 내용 중 하나다.


실제로 얼마 전 음식을 배달하려고 보니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최종 주문 단계에서 1회용 수저, 포크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체크박스가 있는 것을 보고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체크를 하기도 했다. 수저나 포크와 같은 식기들은 집에 다 비치돼 있기 때문에 굳이 1회용품을 받아 쓸 이유는 없는 듯하다.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한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생산에 5초, 사용은 5분, 분해는 500년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에 사회 구성원 모두 적금 동참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 협약사의 앞선 노력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보며, 포장·배달 관련 식문화에서도 편리함보단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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