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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 통해 구직에 성공한 40대 경력단절여성 이야기

2020.07.22 정책기자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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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상담사 OOO입니다’로 시작하는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채용 사이트에서도 찾지 못한 알짜 정보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자는 구직 활동에 지친 내게 주기적으로 활력을 준다. 가끔은 희망하는 업무에서 조금 벗어난 정보들이 도착하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숨은 역량과 닿아있는 정보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워크넷 구직신청 후 담당 취업상담사로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채용관련 정보들. 지원 의사를 밝히면 자세한 정보와 지원서류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워크넷 구직 신청 후 담당 취업상담사로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채용 관련 정보들. 지원 의사를 밝히면 자세한 정보와 지원서류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주기적으로 채용 정보를 전해주는 담당 취업상담사와는 올해 초 인연이 시작됐다. 중년 여성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경기도 취업지원사업에 참여하였는데 꾸준한 구직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워크넷(https://www.work.go.kr/)에 구직 등록을 하는 절차가 있었던 것이다. 관할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상담사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규칙적으로 채용 정보를 소개하고 가끔씩 유선으로 나의 구직 희망사항을 체크했다. 이후 소개되는 채용 정보는 점점 내게 최적화된 정보들로 변해갔다.

해당 사업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적지 않은 연령과 몇 년 간의 경력단절, 일관되지 않은 커리어는 채용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조건이었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시 워크넷에 접속하여 새롭게 구직 신청을 했다. 

구직 신청이 완료되고 며칠 뒤 경기도 취업지원사업으로 연을 맺은 상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워크넷에 다시 구직 신청을 한 것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되었단다. 한층 더 깊어진 격려와 함께 취업상담사는 이전과 다름없이 양질의 채용 정보를 소개해주었다. 중년의 외로운 구직 활동에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기분이었다. 내가 한 것은 고작 워크넷에 구직 신청을 한 것 뿐이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국가와 지자체 다양한 취업지원기관들이 워크넷을 통해 구직자에게 맞춤 정보를 알선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 국가와 지자체 다양한 취업지원기관들이 워크넷을 통해 구직자에게 맞춤 정보를 알선한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고심하던 차에 문자 수신음이 울렸다. 이번엔 서울 지역 고용센터 취업상담사로부터 온 취업알선 메시지였다. 내가 찾는 일자리는 비교적 특수직군에 속하는데다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력이 없어 면접 한 번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워크넷을 통해 관할 지역을 넘나들며 도움의 손길이 날아들었다. 힘들지만 다시 희망을 생각할 수 있었다.

워크넷 구직신청 후 이력서를 작성하면 관할지역 외에서도 적합한 일자리 정보가 알선된다.
워크넷 구직 신청 후 이력서를 작성하면 관할 지역 외에서도 적합한 일자리 정보가 알선된다.(출처=워크넷)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을 이토록 열심히 이용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20~30대에는 주로 타 채용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중년에게 와닿는 워크넷의 중요성은 이전과 그 체감도가 확연히 달랐다.

먼저 홈페이지 첫 화면부터 중년 이상의 구직자가 접근하기에 부담이 없다. 빼곡하게 채용 정보가 가득한 타 사이트와 다르게 워크넷은 채용 정보 외에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지원정책들이 찾기 쉽게 배열돼있다. 40대 이상 구직자, 경력단절여성 등 채용 시장에서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채용 공고가 타 사이트보다 풍부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 정보도 제공 중이다. 7월 14일부터는 구직자들에게 중견기업 채용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괜찮은 일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내가 등록한 이력서 내용과 그간의 구직 활동 분석으로 AI가 제공하는 추천 채용 정보도 인상적이다. 그밖에도 나에게 적합한 고용서비스, 복지정책을 제공하고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워크넷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력서 내용과 구직활동 분석으로 AI가 추천한 다양한 맞춤정보도 제공된다.
이력서 내용과 구직 활동 분석으로 AI가 추천한 다양한 맞춤 정보도 제공된다.
(출처=워크넷)

 

구직 활동을 처음 시작한 20대에 접한 워크넷에 비해 현재의 워크넷은 시대의 변화를 모두 반영하여 스마트해졌다. 구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워크넷 구직 신청을 추천할 만큼 몇 개월 간 실질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실업급여를 받을 때,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할 때 워크넷 구직 신청 과정은 필수로 진행된다. 절차상의 과정이 아닌 워크넷을 통한 취업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수없이 많은 이력서를 제출하고도 면접 기회조차 변변히 얻지 못했던 나는 워크넷이 연결해 준 취업상담사의 도움으로 단기간 여러 기업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기업으로부터는 최종 합격의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혼자 노력했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혼자 하는 구직 활동이 막막한 구직자라면, 특히 40대 이상 구직자라면 워크넷에서 따뜻한 응원을 받아보길 추천한다.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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