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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무료로 가능하다고?

2021.03.26 정책기자 배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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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 근처 병원에 가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가다실 9가’를 맞았다. 1회에 약 20만 원 내외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여태 미뤄왔지만, 내 건강을 위해 결국 접종을 결심했다. 사실 주사를 맞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 다른 주사에 비해 통증이 심하고 몸살을 동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의사 선생님께서 아프지 않게 잘 놔주신 덕분인지, 나의 경우에는 주사를 맞은 부위 근처의 근육이 뻐근한 것 빼고는 통증이 거의 없었다. 주사를 맞은 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나니 뻐근했던 근육도 거의 풀리는 듯했다.

직접 접종한 가다실 9가 사진
직접 접종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사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한 종류인 ‘가다실 9가’는 1회에 약 20만 원 내외에 총 3회를 접종해야 해 비용적으로 부담이 간다. 성인의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이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바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덕분이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oma Virus, HPV) 감염증 예방접종, 즉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고 의사 선생님과 1:1 맞춤 건강상담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국가사업이다.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2차 접종까지, 총 2회에 걸쳐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2008년~2009년에 태어난 만 12세의 여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국가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 ‘예방접종관리->지정의료기관 찾기->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클릭해 사는 지역을 선택하고 접종 가능 백신 목록 중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서바릭스)_자궁경부암’을 선택하면 접종을 시행하는 병원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가까운 병원이나 의원을 골라 방문하면 된다. 이후 ‘예방접종관리’에서 본인 또는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클릭해 지역과 접종 가능 백신을 선택한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이 사업에서 지원되는 접종 주사는 서바릭스 2가와 가다실 4가이다. 이 두 백신의 차이점은 감염을 예방해 주는 바이러스 유형의 개수이다. 서바릭스 2가는 고위험성 바이러스 두 가지 유형(HPV 16, 18형)으로부터의 감염을, 가다실 4가는 네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HPV 6, 11, 16, 18형)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한다. 가장 최근에 나온 가다실 9가는 총 아홉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HPV 6, 11, 16, 18, 31, 33, 45, 52, 58형)를 예방하지만, 아쉽게도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무료 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900여 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아주 위험한 질병인 만큼, 성인들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https://www.hira.or.kr/)에서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진료비->비급여 진료비 정보->기관별 현황 정보’에서 접종할 주사 명을 입력하고 지역을 선택하면 접종할 수 있는 병원과 가격 목록이 등장한다. 공시된 가격과 실제 비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접종 전 미리 병원에 연락해 보기를 추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에서 병원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병원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 하반기에 방영했던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배우 박보검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HPV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이기에,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올해 1월 23일을 기준으로 2008년생 58.3%, 2009년생 1.7%가 접종을 했다고 한다. 부담스러운 비용을 아끼고 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정책인 만큼,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접종 대상자들은 모두 미루지 않고 기간 안에 꼭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배지은 jieunb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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