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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팝콘 먹고, 마트에서 시식하고~

2022.05.10 정책기자단 박하나

4월 25일부터 코로나19가 감염병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지난 2020년 1월 이후 2년 3개월만의 일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영화관과 노래방,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영화관에서 취식이 가능해진 점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영화관에서 취식이 가능해진 점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영화관은 한 달에 한두 번은 꼬박 찾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낯선 공간이 되어 버렸다. 서서히 일상 기지개를 펴기 위해 지난 주말 조용히 아침 시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즐겨봤다.

내게 영화관이란 부모님과 추억이 가장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어릴 때 처음 부모님과 영화관에 가서 먹었던 팝콘과 콜라는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꿀맛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이전에도 명절 때면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팝콘과 콜라를 먹는 것이 우리 가족의 필수 코스였다.

영화관 로비에 들어서자, 팝콘의 고소한 향기와 오징어 굽는 냄새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설렘을 줬다. 영화관 입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영화 티켓 창구부터 매점까지 상영관 내 취식 가능이라는 포스터들이었다.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없어졌던 테이블과 의자들도 입구에 재배치돼 있었다.

영화관 입구 곳곳에서 취식가능하다는 메시지의 포스터가 2년만에 영화관을 찾은 나를 맞아줬다.
영화관 입구 곳곳에서 취식 가능하다는 메시지의 포스터가 2년만에 영화관을 찾은 나를 맞아줬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날이 내게도 왔다. 꼭 2년만의 일이다. 영화관 입구에서부터 팝콘을 사야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 영화 시간에 늦어질까봐 꾹 참았다.

대신 가장 빨리 주문이 되는 커피를 들고 영화관으로 입장했다. 아침 시간이라 영화관이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 다들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입장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 그런지 2시간 내내 지루할 틈도 없이 커다란 스크린에 몸을 맡겼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커피를 마셨다. 영화관에서 먹는 커피 한 모금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 나보다 아래에 앉은 관객들은 영화 상영 내내 팝콘과 콜라를 즐기며 영화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도 영화 보면서 먹는 팝콘이 이렇게 맛있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다며 생생한 후기를 말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1주일간 전체 영화 관객 수는 96만872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식이 금지됐던 전주와 비교해봤을 때 약 37.5%나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팝콘과 콜라를 사기 위해 주문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팝콘과 콜라를 사기 위해 주문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간단히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지정된 구역에서 시식과 시음이 허용된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실제로 마트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마트에 들어가니 여기저기서 고기와 만두 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거리두기 해제 후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다.

‘맛있는 고기만두 있습니다. 한번 드셔보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식품 시식행사가 재개되면서 마트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띄었다. 3m 간격으로 매대를 설치하고 사람 간 간격은 1m를 유지해야 하는 규정은 있었지만 육류와 냉동식품 등 인기 시식 코너 앞에는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냄새에 이끌려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다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잠깐씩 위로 올려 시식해보며 새로 나온 제품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음료 코너도 마찬가지였다. 요구르트와 음료 등 미니 종이컵에 소분돼 있어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주위를 맴돌던 고객들도 한 사람씩 종이컵을 집어가자, 뒤따라서 마스크를 내리고 후다닥 시음을 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마트의 활기참이 느껴졌다.

지난 주말 영화관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말 영화관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그동안 마트에 가더라도 사고 싶은 물건만 후다닥 사고 나왔다면 지금은 시식 코너도 이용해보고, 새로 나온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마트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여유롭고 길어졌다.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방문해본 영화관과 대형마트엔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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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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