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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도 디자인이 있다는 거 아세요?

2022.12.08 정책기자단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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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거나 길을 걷다 보면 그저 길거리인데도 사진을 찍어둘 만큼 예쁘게 디자인된 곳들을 발견합니다. 공사장 가림막도 전시공간처럼 단장된 곳이 많고, 고가다리도 칙칙함을 벗고 색을 입고 있죠. 특히나 제가 거주하는 인천시는 이번에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도시답게 곳곳에 색과 아름다움이 공간을 수놓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인천시.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인천시.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창의적 디자인 경영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 대상에게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여하는 상입니다. 올해 시상식이 11월 23일 열렸는데,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인천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죠. ‘인천 도시색 10’을 정해 오래 전부터 공공디자인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눈에 띄는 도시 디자인으로 원도심과 신도시의 장점을 살린다는 걸 느낍니다. 

원도심 색채디자인 시범사업으로 단장된 지하철역 광장.
원도심 색채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단장된 지하철역 광장.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거리의 색입니다. 원도심인 도화역 광장은 색채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분위기가 달라진 곳이죠. 본래 지저분했던 공터였는데, 이제 지하철역 출구부터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마치 전시관처럼 벽면에 지역 문화공간과 명소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출구에서 나오면 주황색 벽을 따라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나 지금’, ‘토닥토닥 아주 잘하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계단을 동행해줍니다. 

또 고가교 주위를 노랑, 초록, 주황색으로 밝게 도색해 어두운 인상을 지웠습니다. 도화역 주변만이 아니라 인근의 어둡고 지저분했던 굴다리도 그래픽 패턴과 조명을 활용해 어두운 통로를 안전하고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야간 경관에 빛이 더해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간 경관에 빛이 더해진 인천문화예술회관.


밤에는 도시 경관이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색채 디자인 사업을 통해 다채로운 빛으로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곳곳이 야경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인천문화예술회관인데,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가는 길에만도 포토존이 여러 곳 보이죠. 광장에서는 꽃송이 화면과 공연단 안내 등 디지털 사이니지가 밤 분위기를 밝힙니다. 

계단은 분홍색과 하늘색으로 도시 이름과 함께 채색이 되어 낮에도 밝은 기분을 전해주고, 공연장 외부 조명과 의자, 벽면까지 색과 빛이 조화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간이 지역과 명소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더한 경관 조명으로 구성된다고 하니, 낮에도 밤에도 거리를 거니는 기분이 더욱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인천도시색 10색중 개항장 벽돌색
인천도시색 10색 중 개항장 벽돌색.


인천은 10가지 도시색으로 디자인되고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걸음을 옮기면서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바다색, 소래습지안개색, 첨단미래색 등 10가지 색을 확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스마트 관광 명소이자 역사가 깃든 인천 개항장거리를 걷다 보면 인천색 중 ‘개항장벽돌색’을 활용해 거리 전반에서 일관된 중후한 이미지를 느끼게 됩니다. 명소가 아니더라도 길거리 공사장 가림막이 인천 10색의 명소 사진으로 디자인되어 답답한 통행 시야를 트이게 해줍니다.

민원인 출입이 잦은 인천시청 안에도 색채 디자인이 진행됐습니다. 10가지 인천색의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복도 천장과 지하 외부 휴식공간을 산뜻하게 꾸며 시민들에게 밝은 환경을 제공하죠. 이러한 도시 디자인은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디자인 한마당’을 개최해 논의하며 추진된 정책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고가교, 굴다리가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고가교, 굴다리가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많은 도시들에서 걷고 싶은 밤거리, 범죄예방 디자인, 빛과 색을 더한 도시 디자인이 입혀지고 있습니다. 지역 고유한 문화와 도시 이미지를 반영해 특화된 디자인을 발굴하고, 다양한 경관사업을 통해 생활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느낍니다. 도시만의 통일된 디자인, 색과 빛이 더해진 디자인이 도시를 바라보는 눈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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