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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현장 돌아보니~

2023.02.02 정책기자단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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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후 3년은 가히 마스크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돈이 있어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서기도 했고, 깜빡 잊은 마스크 때문에 집을 나서다 다시 들어간 경험도 부지기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시작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지난 1월 30일부로 해제되니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 관광객이 대부분인 호텔 식당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호텔 식당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작년 9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말레이시아에 최근 여행을 다녀왔다. 말레이시아 공항은 입국장 직원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과 착용하지 않은 직원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그제야 ‘아, 이곳은 마스크 착용이 자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레이시아 곳곳을 관광하며 다녀보니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5% 정도의 비율로 아주 가끔 보인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음에도 아무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우리나라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니 편리하다. 나는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1주일을 보냈던 터라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고 밝은 얼굴로 담소를 나누는 시민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 정도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머슬마인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머슬마인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트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더 많다. 마트 내 약국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규정이 복잡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불안하니 쓴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대중교통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 않아 택시 기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행을 한다. 전철이나 버스 등을 탑승할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지만, 전철 승강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시민이 벗었다 착용했다 하기가 귀찮은지 승강장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승강장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시민이 대부분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승강장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시민이 대부분이다.

체육문화센터는 마스크 착용 해제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다. 3년 동안 문을 닫았던 센터 내 카페와 수영복 매장도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다. ‘수영장에서 대화 금지’란 경고성 현수막도 사라지고 마음껏 대화를 나누며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다.

'대화 금지' 같은 까다로운 규정이 사라진 체육문화센터 수영장이 활기가 넘친다.
체육문화센터 수영장이 활기가 넘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음에도 아내는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화하겠다고 한다. 미세먼지, 황사, 매연에도 좋고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지난 3년 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아 마스크가 호흡기 건강에 좋다는 걸 확신하기 때문이다.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만나보니 누구보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반긴다. 마스크 착용 문제로 그동안 손님들과 실랑이가 많았는데 그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종업원들도 마스크를 벗고 일을 하니 편하다고 한다.

식당 종업원은 "마스크로 손님과 실랑이 하지 않아 좋다"며 마스크를 벗고 서빙을 하고 있다.
식당 종업원은 마스크로 손님과 실랑이 하지 않아 좋다며 마스크를 벗고 서빙을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여행을 같이 다녀온 6명의 친구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1주일 내내 같은 차를 타고 다니며 여행을 했는데 코로나19 추가접종을 받은 친구 4명과 코로나에 걸려 면역이 됐던 1명은 괜찮다. 정부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대신 자신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백신 접종을 강조한다. 이번 친구들의 사례를 보니 백신 접종의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추가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는 게 좋다.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역가가 감소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차, 전철,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 안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기차, 전철,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실로 감격스럽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접·밀집의 3밀 환경에서는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다시는 ‘마스크 의무 착용’ 시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 



정책기자단 최병용 사진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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