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접수.
80년 전, 어둠을 밝힌 빛의 시작과 8월 14일 저녁 8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
대한민국정부 주관의 광복 80주년 전야제 '우리는 빛이다'가 웅장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장은 광복을 직접 기억하는 세대부터 처음으로 이 기념일을 체험하는 어린이·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우른 2천여 명의 시민과 외빈들로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입구.
광복은 단순히 국권을 회복한 사건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다.
8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한류를 비롯한 문화적 영향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0년 동안의 성장과 도약의 의미를 반추하면서, 이번 전야제는 이러한 역사적 발걸음을 함께 돌아보고 국민이 함께 미래를 그려가는 희망의 무대였다.
◆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
무대 시작.
국립무용단 공연.
행사는 국립무용단과 국립합창단의 장엄한 퍼포먼스로 서막을 열었다.
궁궐의 웅장한 전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와 전통무용은 80년 전 독립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흘러나온 장엄한 음악은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이들의 노래는 광복 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를 이어갈 주인공은 바로 오늘의 청소년 세대임을 일깨웠다.
무대에 선 가수 인순이.
또한 서도밴드의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작 무대로 주목을 받았으며, 가수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은 관객들로 하여금 삶의 희망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프로미스나인도 무대에 올라 젊음과 도전, 미래를 노래하며 마무리를 장식하자 현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신채린 아역배우의 점등 퍼포먼스에 함께하는 관객들.
특히 많은 주목을 받은 장면은 아역배우 신채린이 주도한 점등 퍼포먼스였다.
신채린 아역배우가 무대 위에서 상징의 빛을 밝혀내자, 흥례문 광장은 대형 미디어아트와 레이저쇼로 물들었다.
동시에 어린 배우가 '미래 세대'를 대표해 광복의 빛을 밝히는 순간,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휴대폰을 함께 점등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공연 연출을 넘어, 광복의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현장 곳곳에서 휴대폰 불빛이 함께 켜지며, 수천 개의 작은 빛이 모여 하나의 큰 물결이 되었을 때, "우리 모두가 곧 빛"이라는 메시지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 문화로 전하는 연대와 자긍심
문화강국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이자, 오늘날 한국이 세계와 교류하며 평화와 연대를 이어가는 의미도 크다.
그렇기에 무대 역시 전통예술과 K-pop, 합창,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대한민국이 지닌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의 장으로서 최신 미디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연출은, 대한민국이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문화국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함께 만든 오늘, 미래로 잇는 빛
현장에는 광복을 직접 경험한 어르신부터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초등학생까지 함께 자리했다.
한 참석자는 "광복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이야기였는데, 오늘은 내가 직접 그 역사의 일부가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세대를 넘어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야제는 특별했다.
◆ 광복 80주년, 대한민국의 내일을 비추다
모든 무대 종료 후 '우리는 빛이다' 라는 문구를 보여주는 전광판.
올해 광복 80주년은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이다.
80년 전 광복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자유 위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문화를 세우고 있다.
경복궁에서 열린 이번 전야제는 단순한 추모와 기념을 넘어, 국민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내일을 향한 희망과 다짐을 나누는 자리였다.
대한민국은 이제 과거의 빛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와 함께 새로운 빛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광복 80주년 전야제 '우리는 빛이다'는 바로 그 여정을 국민 모두와 함께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 (사진) 광복80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