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엄마, 추석 지나도 보이스 피싱 조심해야 해요!
추석 이후 교통 범칙금, 명절 선물, 대출, 택배 등 명절 관련 정보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 특히 주의. 기자가 어머니와 함께 은행 '보이스 피싱 안전지킴이 전담 창구'에 방문해 안심 이체한 사례.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목돈을 이체해야 하는데, 이체 경험이 자주 없던 어머니가 불안하셨는지 저에게 동행하기를 부탁하셨습니다.
모바일뱅킹을 주로 사용하기에 저 역시 은행 방문은 오랜만이었습니다.
.jpg)
어머니의 거래를 도와드리는데 은행 이체 업무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습니다.
은행 직원은 설명을 보탰습니다.
최근 어르신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체 절차가 강화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화된 문진 제도 시행 안내문을 먼저 읽어봤습니다.
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전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었는데요.
창구를 이용해 고액 인출·이체 거래 고객의 경우,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 동영상은 필수로 시청해야 하고요.
실제 발생한 보이스 피싱 최신 사례도 안내합니다.
.jpg)
은행 업무가 길어지자, 어머니는 "점점 내 돈 찾기도 힘들어진다" 라며 볼멘소리를 하셨습니다.
그러자 은행 직원은 "요즘 보이스 피싱이 점점 더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도 계속 커지고 있다" 라며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고객님의 소중한 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 이라고 재차 설명해주셨습니다.
.jpg)
바로 수긍하고 어머니와 함께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영화 같은 작전, 그 주인공은 당신일 수도!' 라는 제목의 영상이었습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어떻게 사기를 당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사기꾼은 배우 뺨치는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정부 기관 소속임을 밝힌 가해자가 통화하는 사람이 공범 또는 피해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현재 자금 이체 상황이 영상과 매우 유사하다면 이체를 멈출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이라 여겨졌습니다.
.jpg)
보이스 피싱 관련 동영상 2개 이상 필수 시청했고, 절차상 개인이 체크해야 하는 것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 은행은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담창구까지 설치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등 보이스 피싱 관련 자료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kfb.or.kr)에서 다시 확인 가능했는데요.
이 사이트에서는 신종 금융사기 유형 안내 및 사기 유형별 예방 방법, 보이스 피싱 피해 구제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예방만이 최선임을 다시 확인하고, 은행을 나왔음에도 어머니와 보이스 피싱 관련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특히 추석 이후가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은행 직원은 추석 이후 교통 범칙금, 명절 선물, 대출, 택배 등 명절 관련 정보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급증한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 출처 불분명한 문자와 링크를 클릭하지 마시라고 재차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이상한 문자만 보면 바로 삭제하는 습관도 생기셨다고 합니다.
혹시나 자신도 모른 채 링크를 누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jpg)
어머니께 금융감독원과 범금융권에서 제작한 보이스 피싱 제로(Zero) 캠페인 '그놈 목소리 3Go!'도 소개했습니다.
'보이스 피싱 의심하Go, 주저 없이 전화끊Go, 해당 기관에 확인하Go'입니다.
금전을 선입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하고, 저에게 전화해서 확인하기를 권했습니다.
.jpg)
때마침 주로 이용하는 금융권에서 보이스 피싱 관련 안내문도 전송됐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7월) 보이스 피싱․문자 결제 사기 범죄 피해액은 7천 9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1천 345억원으로 월별 피해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jpg)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의심되는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발신 번호는 금융사기 통합 신고 대응센터(1566-1188)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이 함께 운영하는 이 센터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112에 신고해도 즉시 연결됩니다.
만약 이미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경찰서를 방문해 전용 제거 앱을 설치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응 체계는 피해 확산을 막는 최소한의 방어선이며, 사전에 정보 공유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보이스 피싱 정책,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정책, 홍보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으로 총 상금 1천 600만 원이 걸려있습니다.
공모 주제로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사후 구제 관련 신규 제도 제안(금융 부분)과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 빅데이터, AI, FDS 활용 등 보이스피싱 의심 금융거래 탐지 기법 등이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쇼츠)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문자가 전송됐을 경우 바로 삭제하는 어머니의 습관을 영상으로 제작하면 어떨까 잠시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허전하실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번 드리며, 꼭 보이스 피싱 예방법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보이스 피싱 의심하고, 주저 없이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또는 자녀)에 확인합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