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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2학기부터 '수업시간 내'에 이뤄져요

중·고교 수행평가, 과제형과 암기형 아닌 학생들의 문제 해결 과정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평가 방식으로 변경.

2025.10.15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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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과 진로 멘토링을 출강중이다.

출강하는 고등학교 교실의 모습.
출강하는 고등학교 교실의 모습.

2학기에 접어들며 유독 자주 들려오는 공통 화제가 있었다.

바로 수행평가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분명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평가 항목이 나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성적 차등의 변별력을 높이고, 등급을 갈라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지필평가보다 자잘한 수행평가가 더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다.

수행평가 안내문.
수행평가 안내문.

그렇다 보니 학원 등 사교육을 통해 미리 영어 작문 수행평가 답안지를 다 써온다거나, 미술 만들기 과제는 집에서 거의 만들어 온다거나 하는 편파적인 준비 과정이 난무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2025년 2학기부터는 중ᐧ고등학교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 내에만 이루어지도록 개정되었다.

교육부의 수행평가 제도 개편.
교육부의 수행평가 제도 개편.

이번 수행평가 제도 개편은 학생들이 느낄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을 줄이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지필평가 직전과 직후에 몰아서 진행되어 가끔 회의감마저 들었던 암기식 수행평가 대신,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한 것이다.

모든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정책 변경과 함께,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좀 더 알아보았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서 평가 계획을 개선하고, 교육청에서 학교의 평가 계획을 매 학기 시작 전에 점검한다.

이때 외부 요인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암기형 수행평가가 운영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침이라고 한다.

과제 중심이 아닌 토론하며 자유로운 발상을 도모하는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과제 중심이 아닌 토론하며 자유로운 발상을 도모하는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정책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외워서 문답지를 풀거나 작문하는 과제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어 교과목의 경우, 조를 이루어 토론하는 형식의 수행평가가 크게 늘었다고 말해주었다.

또는 수업 시간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한 글로 정리하는 활동도 자주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토론하고 있다.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토론하고 있다.

학원에서 기출 문제를 달달 외워 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수학 교과목에서는 이제 단순한 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해결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

문제를 푸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제를 탐구한 후 질문을 작성하거나 과정을 모으는 포트폴리오 식의 평가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유독 수학 교과목에서 제한 시간 안에 정답을 맞혀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곤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유달리 새롭게 다가왔다.

학생들은 문제 풀이를 넘어, 과정을 쌓는 포트폴리오 식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문제 풀이를 넘어, 과정을 쌓는 포트폴리오 식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한 수행평가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멘토링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평상시 공부'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1학기 때까지만 해도 단기간 바짝 정신을 차리고 밤을 새워서 외워갔었는데, 2학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밤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상시의 수업 태도는 물론, 수업 시간 내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몸에 자연스럽게 배면서, 오히려 집에서 급하게 몰아 공부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요 교과목 외에도 사회, 과학, 미술 등 다양한 교과가 이러한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하고 있다.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는 학생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지켜보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에 따라 개별화된 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이다.

2학기부터 바뀌는 수행평가 제도로 학생들이 암기식 공부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중학교.고등학교, 2학기부터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 해소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유민 ybon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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