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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생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서 확인

학교생활 통지표부터 봉사시간 등 학교·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학부모 플랫폼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2025.10.14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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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어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학교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아니고 어련히 잘하겠거니 생각하면서도 22학년 개정 교과서로 배우는 첫 학년이기도 하고, 디지털교과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아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결심했다.

워낙에 전통 있는 학교라 외형은 내가 학교에 다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수업 내용을 보니 '정말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 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체육 수업 때는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국어 수업은 동영상이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가 활용됐다.

또 미술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의 얘기를 들으니 직접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일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한 것이 30년 정도 된 나로서는 정말이지 낯설고도 신기한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공개 수업.
공개 수업.

입을 꾹 다물고 다니는 사춘기의 중학생 학부모가 되니 교과 공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오리무중이지만 학교생활은 더더욱 미지수다.

초등학교처럼 모든 교과목과 학교생활에 관련된 것들을 담임선생님이 다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원봉사나 수행 평가 등을 아이가 말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그런데 학부모들의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누리집이 있으니 바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누리집 화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누리집 화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 들어가면 아이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수업, 자녀생활, 자녀평가, 자녀지원 등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자녀생활에 들어가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 그동안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던 봉사활동 실적도 확인 가능했다.

연간 20시간 이상을 채우기 위해선 7시간만 더 채우면 된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2학기 들어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더 했으니 20시간이 이미 채워진 것이다.

봉사활동 실적.
봉사활동 실적.

그리고 또 한 가지!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에 아이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이행했는지는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초등학교처럼 학기가 끝날 때 보내주는 통지표가 없으니 첫 중학 생활이 어땠는지 과묵해진 아들의 입으로는 들을 수가 없었는데 나이스에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학부모 공개 수업에 갔을 때 옆 학부모들이 1학기 때 과목별로 성적표가 나왔다는 말에 '어? 왜 우리 아들은 성적표를 안 가져왔지? 아니, 이제 이런 것까지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하나?'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에 가서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작정을 했었는데,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확인하고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교외학습신청서 안내문.
교외학습신청서 안내문.

이 밖에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서는 아이의 초등학교 때부터의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현황 확인은 물론 출결신고서와 교외학습신청서도 작성할 수 있었다.

마침, 10월에 아이의 첫 중간고사를 끝내고 여행을 가기로 했기에 나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교외학습신청서도 작성했다.

요즘 들어 중학교 첫 시험을 앞두고 본인도 긴장하고 있는지 아이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나는 자꾸만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는 본인도 힘들다면서 투덜대니 이제는 정말 서로 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본다.

많은 강연을 펼치고 있는 법륜 스님은 아이가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스님은 아이가 어릴 때는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사랑이며 아이들이 사춘기 때에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아이를 그저 지켜봐 줘야겠다고 오늘도 결심한다.

나에겐 미주알고주알 학교생활을 말해주는 아들은 없지만, 나이스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가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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