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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친해질 절호의 기회

사투리·공공언어·순우리말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 2025 한글날 행사.

2025.10.13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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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9일(목), 한글날을 맞이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피크닉장.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피크닉장.

이번 기념행사는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잔디밭 위에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잔디밭 위에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 대부분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도장 5개를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준다.
도장 5개를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준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한글날은 기대될 수밖에 없는 기념일이다.

지금껏 대학생 친구들이 개최한 행사를 방문해 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운영 부스에서 카탈로그를 받아 총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전부 다 참여하기로 했다.

얼마 전 고향에 다녀와서 그런지 현장에 도착하자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지역별 사투리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모르고 있었다.
지역별 사투리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지도 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 또는 고향 사투리를 적으면 끝이다.

나는 고민 끝에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를 썼다.

여러 종류의 사투리가 적혀있었는데 그중에서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덕분에 지역별 사투리를 쉽고 재밌게 알아갈 수 있었다.

볼수록 아름다운 순우리말.
볼수록 아름다운 순우리말.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자유롭게 엽서를 꾸며보았다.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자유롭게 엽서를 꾸며보았다.

첫 번째 스탬프를 찍은 뒤 찾아간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 이곳에서 엽서 제작에 참여했다.

순우리말 중에 마음에 드는 단어를 하나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면 되는 방식이었다.

오랜만에 가만히 앉아 순우리말을 들여다보고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꾸며보았는데, 이제 막 우리말을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았다.

랜덤으로 뽑은 문제, 정답을 맞히면 된다.
랜덤으로 뽑은 문제, 정답을 맞히면 된다.
정답을 맞힌 기념으로 제공하는 휴대용 물티슈.
정답을 맞힌 기념으로 제공하는 휴대용 물티슈.

▲우리말 겨루기 부스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이었다.

몇 차례 틀려도 성공할 때까지 기회를 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가 있었다.

4번 정답을 맞히자,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한글에서 '한'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글에서 '한'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에서는 한글의 뜻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에서 '한'의 뜻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1번(크고 으뜸 되는)에 투표했다.

다행히 정답이었다.

어릴 때부터 한글을 공부하지만,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는 정확히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한글날이 언제인지만을 기억해 둘 것이 아니라 한글의 뜻부터 크고 작은 변화와 행적까지 잘 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꿈이의 힌트 덕분에 맞힐 수 있었다.
가꿈이의 힌트 덕분에 맞힐 수 있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역시 마찬가지로 질문지를 랜덤으로 뽑아 정답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태그해 줘'를 우리말로 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워서 난항을 겪었지만, 가꿈이분들의 힌트 덕분에 맞힐 수 있었다.

앞으로 인스타그램은 누리소통망으로, 태그는 언급으로 바꿔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스탬프도 마찬가지지만 생각보다 우리네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외래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웬만한 말들은 우리말로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점에도 다시 한번 감탄했다.

가장 놀라움이 컸던 부스, 이곳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고 치약칫솔 세트까지 챙겨 들고 나왔다.

도장 다섯 개를 모은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도장 다섯 개를 모은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운영 부스에서 받은 복 파우치.
운영 부스에서 받은 복 파우치.

생각보다 빠르게 모은 도장 5개, 운영부스로 찾아가자 복 파우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증정받았다.

방문 전에는 아이들이 찾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것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은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올림픽공원 내부에 설치해 두어 행사장을 참여한 뒤에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기에도 너무 좋은 구성이다.

가을이 움트기 시작한 10월, 우리말 가꿈이 덕분에 한글날을 기념하며 잠시 가을볕 아래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전체적인 행사장 모습.
전체적인 행사장 모습.

대학생 친구들이 직접 두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글날 기념행사.

훈민의 숲에는 '우리말 가꿈이가 살아요!'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 덕분에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작가로서 조금의 위로도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쓸 테지만, 이번 시간에 만나게 된 우리말을 다시 한번 더 마주하며 최대한 잘 활용해 봐야겠다.

기념행사 포스터.
기념행사 포스터.

게다가 한글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국 22곳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기념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10월 한 달간 한글날을 기념하고 알아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부스가 운영된다고 하니 시간 맞춰 꼭 참여해 보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행사 장소 및 행사 날짜는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후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꼭 특정 기념행사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하루빨리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2025년 전국 국어문화원 한글날 행사 안내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임윤아 rmftmftkfk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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