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9일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정신을 기리고 한글 우수성을 되새기는 국가 기념일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자와 원리의 기록이 남아있는 문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산이다.
이러한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정부는 10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글한마당 기간으로 정했다.
한글한마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며 11일부터 14일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다.
이번 한글한마당은 '알면 알수록, 한글'을 주제로 한글문화 산업전과 연계해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더 빛나는 한글이다.
훈민정음의 창제 철학과 과학적 원리를 살펴보고 한글을 소재로 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더 아름다운 한글이다.
한글의 디자인을 빌린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은 더 새로운 한글이다.
한글의 멋과 맛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조명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한마당 행사에 방문해 보고, 다양한 체험을 진행해 봤다.
강익중 작가가 제작한 '내가 아는 것'.
광화문역에 내려서 광장으로 나오면 한글을 주제로 한 거대한 미술작품이 보인다.
강익중 작가가 제작한 '내가 아는 것'으로, 한 음절의 한글이 담긴 작은 캔버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작가는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모여서 큰 작품을 이루듯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글의 조형미를 담은 제품들.
데무의 다양한 작품들.
작품을 주변으로 한글문화 산업전이 전시돼 있다.
한글 자음과 모음 구조를 옷 패턴에 적용한 데무와 비욘드클로젯, 한글의 조형미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는 뮌, 무자기 등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쁜 옷과 생활용품에 한글을 결합하니 더 우아하게 느껴졌다.
티더블유엘의 부스, 윤동주 시인 관련 향수를 시향해볼 수 있다.
한글 열쇠고리 만들기 부스.
한글문화 산업전 옆으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다.
대부분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앙부일구 만들기, 한글 고서 만들기, 한글 문제 맞히기 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준비됐다.
다양한 글꼴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간에 한글 글꼴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돼 관람해 봤다.
글꼴은 보통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널리 사용되기에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예쁘고 귀여운 글꼴이 아니라 한글 한 글자마다 멋을 살리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독특한 글꼴이었다.
마치 1900년대 신문을 본 듯한 글꼴에 감회가 새로웠다.
한글 악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부스 옆은 거대한 무대가 설치됐다.
4일간 가요제, 뮤지컬, 요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글 악단 공연 '무드등어쿠스틱'이 진행 중이었다.
아름다운 선율에 발길을 멈추고 객석에 앉아서 관람했다. 객석이 꽉 찰 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한글은 국민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담은 소중한 유산이다.
이번 한글한마당은 한글의 우수함과 아름다움을 전시와 공연, 체험을 통해 보여줬다.
특히 한글이 예술과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모습은 알면 알 수록이라는 주제와 맞게 한글의 뛰어남을 잘 나타냈다.
광화문광장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는 한글날 행사에 참여하고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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