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가을을 더욱 체감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기침 소리와 훌쩍훌쩍 코 먹는 소리다.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공부방의 아이들이 하나둘 독감에 걸려 못 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다.
10월 17일, 작년보다 약 두 달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출처=질병관리청)
비가 감춘 날이면 드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건강이다.
그리고 건강의 기초가 되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이맘때 내 몸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처방전은 뭐니 뭐니 해도 예방접종이 아닐까 싶다.
요즘 마치 자기들이 무슨 고3 수험생이라도 되는 양, 온갖 시름에 휩싸여 있는 아들을 비롯한 친구들은 마음이 불안하니 몸부터 챙기는 게 먼저다.
토요일 오전에 하는 중학생들의 공부방 수업 시간을 좀 늦추고 단체로 독감 예방접종을 가도록 했다.
평일엔 학교 가랴,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랴 아파도 병원 가기 쉽지 않은 학생들이라 토요일 오전이 아니면 예방접종 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하는 것이 좋다. (출처=질병관리청)
그리고 고령인 부모님을 모시고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
지난해 말, 발 수술을 받으신 후 거동이 불편해 긴 입원 기간을 거치느라 운동을 통 못하셨던 엄마와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지시는 아빠를 모시고 동네 병원으로 가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코로나19도 지금 유행 중이라며 예방 접종을 권하시기에 함께 예방 접종을 했다.
소아과와 내과 모두 감기 환자들이 많다 싶었는데 10월 17일부로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단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17일 0시부로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번 유행 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에 발령되는 것으로, 작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12월에 주의보가 발령됐었다고 한다.
질병청은 특히 독감 환자가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이라고 설명했다.
연령에 맞는 일정 확인 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출처=질병관리청)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2012년 1월 1일∼올해 8월 31일 출생자)와 임신부, 연 나이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접종은 진행 중이고, 70~74세 어르신은 20일부터, 65~69세 어르신은 22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나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유료로 예방접종을 했는데, 저렴한 곳도 많았다.
일단 독감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의 기초를 깔아줬으니, 이제 내 몸을 지켜줄 음식이 필요할 터!
나는 올 초부터 애용하고 있는 농식품정보누리(foodnuri.go.kr)라는 누리집의 도움을 받는다.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니, 없는 솜씨지만 가족들의 면역력을 위해 솜씨를 한 번 부려보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