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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생생한 국가유산 '군산 해망굴'

군산 해망굴에서 열린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
안내판 너머, 문화 해설과 체험 행사로 만난 국가유산의 생생한 이야기

2025.11.04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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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소도시에도, 우리 사는 동네에도, 일상에서도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군산 해망굴 입구 생생국가유산 사업 안내.
군산 해망굴 입구 생생국가유산 사업 안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서 말하는 '국가유산'이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을 말합니다.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heritage.go.kr)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국가유산.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국가유산.

우리 지역에 어떠한 국가유산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국가유산포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 국가유산을 검색해 해당 지역만 누르면 됩니다.

제가 사는 군산시에는 무려 56개의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늘 찾아갈 군산 해망굴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2005년 지정돼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해망굴은 식민지 수탈의 기지가 된 군산이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해망동과 중앙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한국전쟁 중에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북한군 지휘 본부가 터널 안에 자리하게 되어 연합군 공군기의 공격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아픔과 수탈의 역사의 현장에서 지난 25일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열렸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발굴과 자원을 통해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서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일상에서 만나는 국가유산'이라는 대주제를 걸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25일 주말 오후를 맞아 군산의 유명한 빵집도 다녀오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도 참여해 봤습니다.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해망굴 앞에서 진행되는 행사 참여는 처음이라 더욱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인) 군산'이라는 포스터가 보였습니다.

해망굴과 관련된 다양한 해설,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사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자주 보고 지나치던 해망굴이 국가문화유산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통해 해망굴에 대한 이야기와 가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됐습니다.

때마침 오후 2시부터 '돋보기 여행'이라 하여 해망굴 해설이 진했습니다.

생생국가유산이라 쓰여 있는 외투와 소형 마이크, 국가유산 해설사 명찰 등이 해설이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졌습니다.

김수정 문화해설사의 상냥한 인사와 함께, 책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현장감 있는 해설이 시작됐습니다.

총알 자국을 가리키는 문화해설사.
총알 자국을 가리키는 문화해설사.

"사실 외지 분들은 해망굴이라 하면 동굴이라 생각하고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망굴은 군산 도심과 해망동을 연결하기 위한 터널로 근대 도시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목 구조물이에요. 여름에는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했고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한 어르신의 일화도 있는데요. 해망굴 근처에서 국민학교를 다니셨는데, 집으로 돌아가려면 이 해망굴을 지나가야 하셨나 봐요.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이 해망굴이 무척 길어 어둡고 무서웠다고 해요."

국가유산을 설명하는 안내판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해망굴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해설사님을 따라 월명산을 올라 과거 피난민이 모여 살던 곳을 지나 해망굴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돌산을 깎아 만든 이 터널은 건설 과정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해설사님은 공사 도중 조선인 인부 십여 명의 사망했으나, 당국은 시신 수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기술력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으로 이 터널을 지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해설사님은 연합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해망굴 입구 주변 총탄 자국도 가리켜 주셨는데요.

그야말로 굴곡진 역사의 흔적을 온몸으로 겪어냈던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에 참여하는 아이들.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에 참여하는 아이들.
문화 해설을 듣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
문화 해설을 듣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

30분 남짓 해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31m의 해망굴 터널이 빠져나오니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해망굴 입구에서는 국가유산을 알리려는 재밌는 체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 국가유산 3D 펜 체험, 국가유산 에코백 만들기 등 '국가유산'이라는 단어가 자주 노출돼 이제 친숙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보석처럼 빛나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생생국가유산 참여를 통해 저 역시 해망굴만은 국민 문화해설사가 된 기분입니다.

국가유산은 결코 먼 곳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 일상 속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는 대한민국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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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 박영미 사진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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