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책을 읽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다짐했을 법한 말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분기에 한두 권 정도 읽는 수준이었던 내가 지난 6개월간은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의 '챌린지' 덕분이다.
나와 함께 매일 책을 읽는 분들이 무려 1700명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독서하는 경험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책 읽는 대한민국과 함께한 반년간의 기록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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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대한민국 축제에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10개 분야, 10명의 멘토와 함께하는 독서 여정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장년·제2의 삶, 직장 생활, 창업·도전, 영상·크리에이터, 과학·빅데이터, 스포츠, 게임·스토리텔링, 웹툰·웹소설, 공감·소통, 예술·문학까지 10개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분야마다 전문가 멘토가 함께한다.
김민식 PD, 김지윤 박사, 송길영 작가, 이승윤 코미디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북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멘토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책을 선정하고 추천한다.
참여자들은 10개 분야 중 희망하는 한 분야에 속해 활동한다.
이때 분야별 오픈채팅방에서 소통하고 월별 멘토 추천 책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직장 생활 분야는 김경일 심리학자가 멘토를 맡았다.
멘토는 매달 '2000년생이 온다', '넥서스', '타인의 마음' 등 효과적인 직장 생활을 돕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추천을 받아 읽으니, 책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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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부터 코미디언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북 멘토로 모였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전문가 멘토가 함께하는 매력이 있는 책 읽는 북클럽.
내가 책을 꾸준히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각각의 이유는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하는 독서 습관
3줄 읽기, 사진 인증, 멘토 추천 책 읽기 등 다양한 수시 챌린지가 진행된다.
이들 챌린지는 모두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에서 진행되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방 방문 인증, 책 필사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필사 이벤트는 책의 한 구절을 천천히 되새기며 그 의미를 음미하는 좋은 기회였다.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쉽게 챌린지에 참여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쉽게 챌린지에 참여했다.이처럼 쉽게 참여할 수 있기에 매일 책을 읽는 시간이 어느 순간 당연한 습관이 되었다.
하루에 많은 부분을 읽어내려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꾸준한 독서에 도움이 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 1700명과 함께 읽으며 느끼는 다양한 시각
책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1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함께 북클럽에서 활동한다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인증 시 부여되는 마일리지는 참여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매일 쌓이는 마일리지를 확인하며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다음 날도 책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멘토링 책의 경우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다른 감상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각자의 경험과 처지에 따라 책에서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다름을 접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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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함께 읽는 힘을 몸소 경험하다.'200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요즘 MZ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다른 직장 생활 분야 참여자의 글이 대표적이다.
2000년생인 나는 오히려 같은 책에서 '상사분들이 우리를 이렇게 바라보는구나'를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세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처럼 한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읽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였다면 놓쳤을 시각들을 다른 참여자들의 후기를 통해 발견했다.
◆ 오프라인에서 만나 더욱 단단해지는 독서 커뮤니티
주 행사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지만, 매달 꾸준히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되었다.
멘토와 함께하는 강의,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실제로 만나니 더욱 친밀감이 생기고 북클럽에 대한 소속감도 커졌다.
정호승 시인의 강의를 통해 사랑, 죽음 등 삶의 가치를 배우기도 하고, 정용실 아나운서의 특강에서 나의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다.
책으로만 접했던 저자나 멘토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책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jpg) 정용실 아나운서와 함께한 북토크.
정용실 아나운서와 함께한 북토크.온라인에서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북클럽 멤버들을 직접 만나며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또 다른 자극을 얻기도 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 났다.
◆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문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 속에서 깊이 있는 사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짧은 영상과 SNS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경험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책 읽는 대한민국과 같은 커뮤니티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까?
함께 읽고 나누며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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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작가와 함께한 오프라인 강의.☞ (보도자료) '2025년 책 읽는 대한민국', 책 한 장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