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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책장을 들여다보다, 국립중앙도서관 80주년 특별전시

개관 80주년, 국립중앙도서관이 펼친 특별한 '책장' 전시

2025.11.19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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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3회 정도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다.

책을 읽기에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루틴처럼 찾는 국립중앙도서관.

요즘은 가을을 맞아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중앙도서관까지 올라가는 길이 알록달록 참 예뻐서 일부러 버스를 타지 않고 10~20분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곤 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가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특별 전시를 개막했다. 

80주년 전시.
80주년 전시.

전시는 시대별 책장, 주제별 책장, 특별부스인 T1의 책장, 나만의 책장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 보존해 온 국가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 주제별 책장으로 구성해 확실히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직업과 세대에 따라 책과 사람의 관계를 탐색한 주제별 전시와 t1의 책장 등 독특한 전시 구성이 눈에 띄었다. 

요리사의 책장.
요리사의 책장.
요리사의 책장.
요리사의 책장.

주제별 전시에서는 '요리사의 책장'이 기억에 남았는데, 한국의 음식 출판물이 초기에는 의례의 일부로 상징성과 형식을 중시했다면 근대에는 계량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조리법의 표준화가 시도되는 등 시대별로 음식 출판물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흑백요리사나 냉장고를 부탁해 등 재밌게 본 음식 예능이 많았는데 예능만큼이나 요리와 책의 만남이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현대의 음식 조리법이나 문화를 담은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전시.
노래 전시.

시대별 전시는 꽤 길고 알차게 구성돼 있었는데, 눈으로 보는 전시뿐 아니라 귀로 들을 수 있는 노래 등도 같이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 응답하라 1988 등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속 인물인 성보라의 책장을 구성해 당시 시대상을 신선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장 구성도 흥미로웠다. 

성보라의 책장.
성보라의 책장.

성보라의 책장을 통해서 당시 대학생들은 어떤 책을 즐겨 읽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당시의 독서는 억압에 맞서는 저항의 표현이자 시대를 견디고 바꾸려는 실천의 행동이었다는데, 그 때문에 대학가와 지역 서점이 그냥 책을 파는 곳, 읽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토론의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그 시대의 책장을 엿보면서, 당시 대학생들이 어떤 고뇌를 했을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전시였다.

T1의 책장.
T1의 책장.
엘리트 마인드.
엘리트 마인드.

한편 T1의 책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T1 선수들의 책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세계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어떻게 독서를 통해 힘을 얻는지가 궁금해서 더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특히 프로 선수에게 자기관리는 너무나 중요한데 최현준 선수가 마인드컨트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엘리트 마인드' 도서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는 그 사람,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책장 콘셉트를 통해 세대와 직업, 시대를 관통하며 '책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차분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매번 익숙하게 드나들던 국립중앙도서관이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자료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자주 가는 만큼, 애정이 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얼마나 가치 있는 자료들이 많은지 새삼 느끼면서 앞으로 더 이 방대한 자료와 시설을 적극 활용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12월 14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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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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