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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부터 빛의 혁명까지 '빛의 연대기전'에 다녀왔어요

광복 80주년 계기…민주주의의 여정을 담은 '빛의 연대기 展'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내년 1월 6일까지 열려

2025.12.10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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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해다.

한 해가 끝나가는 연말에, 혹시 우리 역사를 기념할 만한 전시가 있을지 찾아보다가 행정안전부의 공지를 발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주최하는 <빛의 연대기 展>이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개최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전시, <빛의 연대기 展>이 12월 3일부터 1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전시, <빛의 연대기 展>이 12월 3일부터 1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광복부터 12.3 빛의 혁명까지 시민참여와 민주화운동'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발전되어 왔는지 그 가치를 그림, 영상을 통해 전시하는 특별 전시라는 소개에 더 눈길이 갔다.

<빛의 연대기 展>은 민주화운동기념관 M1 1층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연말에 방문하면 의미가 깊겠다는 생각이 든다.
<빛의 연대기 展>은 민주화운동기념관 M1 1층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연말에 방문하면 의미가 깊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의무 교육으로 한국사를 배우고, 매일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정치를 접하고 살면서도 사실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전까지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살기도 한다.

당장 나도 그랬었다. 시민 참여나 민주화 운동은 마냥 까마득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앞에서 시위와 투쟁을 겪어보니 왠지 사회를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무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는 촛불시위와 응원봉 시위를 직접 겪고 자란 세대다.

SNS를 통해 시위를 인증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기도 했고, 당장 내 주변만 보더라도 깃발과 응원봉을 들고 시위 현장에 참여한 친구들이 많다.

내가 눈으로 보았던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이 이제는 역사에 기록될 하나의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마음에 남았다.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사회의 흐름을 관심 있게 살펴볼 때다.

이번 전시가 역사를 되새길 소중한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 입장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휴무일과 마감 시간을 체크하여 관람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자.
예약, 입장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휴무일과 마감 시간을 체크하여 관람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자.

장소는 민주화운동기념관 M1(신관) 1층으로, 별도의 예약이나 요금은 필요하지 않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5시부터는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은 휴관일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일정을 참고하면 좋겠다.

전시는 '되찾은 빛', '상처와 화해의 빛', '저항의 빛', '기억의 빛', '다시 만난 빛' 등 총 다섯 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 26명의 그림과 영상 작품 66점을 중점적으로 전시하여 민주주의 교육과 기념사업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전시는 총 다섯 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가 연대기처럼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총 다섯 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가 연대기처럼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되찾은 빛'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섹션은 역사를 거슬러 동학농민운동을 조명한다.

제1 섹션, '되찾은 빛'에는 일제의 식민 지배에 저항한 우리들의 노력이 회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제1 섹션, '되찾은 빛'에는 일제의 식민 지배에 저항한 우리들의 노력이 회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외세에 맞서 싸우고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항거했던 당시의 처절한 독립투쟁을 미술로 풀어냈다.

강렬하고 가감 없는 형태의 그림으로 당시 치열한 투쟁을 해석했다.

뚜렷한 먹색으로 현장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그림이 왠지 사진보다 강렬하다.
뚜렷한 먹색으로 현장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그림이 왠지 사진보다 강렬하다.

제2 섹션 '상처와 화해의 빛'은 광복 직후 벌어진 분단의 역사를 주제로 했다.

'상처와 화해의 빛'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테마다. 분단, 전쟁,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상처와 화해의 빛'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테마다. 분단, 전쟁,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전쟁과 이별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지만, 주저앉지 않고 결국 다시 일어선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시각적으로 펼쳐진다.

유화를 통해 회화적으로 표현된 작품도 있었고, 사진을 직접적으로 활용하여 현실감을 강조한 작품도 있었다.

사진 위에 가감 없이 그은 붓이 인상적이다. 말 한마디 없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알 수 있는 메시지가 확 와닿는다.
사진 위에 가감 없이 그은 붓이 인상적이다. 말 한마디 없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알 수 있는 메시지가 확 와닿는다.

마치 역사책 속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현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보았다. 테마가 뚜렷하게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마치 역사 속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현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보았다. 테마가 뚜렷하게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마치 역사 속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저항의 빛' 섹션은 4.19 혁명과 70, 80년대 시민 민주화 운동을 담았다.

독재에 맞선 시민의 투쟁을 신문 만화처럼, 아이코노그래피로 해석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흑백, 저채도로 전개되던 앞선 테마와 달리 쨍한 원색이 사용되었다. 결코 경쾌한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위기감을 불러일으킨다.
흑백, 저채도로 전개되던 앞선 테마와 달리 쨍한 원색이 사용되었다. 결코 경쾌한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위기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인 전시가 원색 또는 흑백의 거친 질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공간을 구성한 분위기에 한 번 더 압도되었던 것 같다.

풍자적, 입체적, 현대적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이 많았다. 특히 김종례 작가의 <이야기모음> 앞에서는 한참 발을 떼지 못하고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풍자적, 입체적, 현대적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이 많았다. 특히 김종례 작가의 <이야기모음> 앞에서는 한참 발을 떼지 못하고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기억의 빛' 섹션부터는 화풍이 현대적으로 변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6.10 민주항쟁과 독재의 종점을 겪은 1987년의 혼란이 작품으로, 사진으로 남아 현장의 처절함을 환기했다.

당시의 사회를 고발하듯 그려낸 회화작품이 머릿속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의 사회를 고발하듯 그려낸 회화작품이 머릿속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 섹션은 우리 세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21세기의 촛불 시위가 '다시 만난 빛'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장을 밝히고 있다.

제5 섹션, '다시 만난 빛'은 21세기 사람들의 민주화에 대한 장면을 담아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대의 이야기라 왠지 감회가 새로웠다.
제5 섹션, '다시 만난 빛'은 21세기 사람들의 민주화에 대한 장면을 담아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대의 이야기라 왠지 감회가 새로웠다.

새벽녘 추위에 떨면서도 깃발을 놓지 않았던 시민들의 열의, 한밤중을 평화롭게 밝힌 촛불 행진의 모습이 단순 빛의 형태를 넘어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되었다.

뉴스에서, 기사에서 보던 소식을 그림으로 만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치열했던 당시의 현장을 한 폭에 담아냈다.
뉴스에서, 기사에서 보던 소식을 그림으로 만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치열했던 당시의 현장을 한 폭에 담아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직접 응원봉 시위에 참여했었다는 시민분을 만나 짧게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함께 하자'는 생각만으로 달려 나가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예술적인 기록물을 두 눈으로 마주하니 새삼 우리가 살고 있는 평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상기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자칫 잊고 지낼 수 있는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성인뿐 아니라 학생들도, 사회나 정치가 마냥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쯤 감상해 보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인뿐 아니라 학생들도, 사회나 정치가 마냥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쯤 감상해 보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는 내년 1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성인과 더불어 곧 방학을 맞이할 학생 여러분도 시간을 내어,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한번 감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정책뉴스) 광복부터 12·3 빛의 혁명까지…'빛의 연대기전' 개최


정책기자단 한유민 사진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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