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을 준비하던 중, 뜻밖의 정보를 발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입장료 안내를 살펴보다가, 국세청 홈택스 세금포인트 할인 쿠폰 소지자는 입장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본 것이다.
세금포인트 제도를 처음 들어봤지만, 혹시 나도 세금포인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모바일 홈택스 앱(손택스)을 열어 확인해 보기로 했다.
손택스 앱에 로그인한 뒤, 전체 메뉴에서 '상담·불복·고충·제보·기타 > 납세자보호 > 세금포인트 조회' 메뉴로 들어가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세금포인트가 있었다.
그동안 납부한 세금을 기준으로 세금포인트가 적립되어 있었다.
손택스 앱에서 세금포인트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매표소 직원 확인을 거쳐 사용하는 과정.
앱에서 바로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고 매표소 직원에게 제시하자, 입장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세금포인트를 사용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 입장권 2장.
◆ 세금포인트 제도란?
세금포인트 제도는 성실한 납세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자진 납부한 세액 10만 원 당 1점이 매년 3월 적립되며, 연간 최대 50점까지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기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세금포인트 조회와 사용은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이나 손택스 앱에서 가능하다.
☞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hometax.go.kr)
◆ 세금포인트 사용처
세금포인트는 국립중앙박물관 외에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국립자연휴양림, 국립광주과학관, 예천천문우주센터, CGV 영화관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여가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와 혜택 내용은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에 지역별로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 세금포인트 혜택 화면 캡처. 지역별 문화·여가 시설 할인 혜택이 안내되어 있다.
또한 세금포인트는 온라인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을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식품부터 가전, 생활용품, 뷰티까지 판매 품목도 다양하다.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 누리집 화면 캡처.
이처럼 여러 사용처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포인트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나도 이번에 세금포인트 제도를 처음 알게 됐을 만큼,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대한 홍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손택스 앱에서도 세금포인트 조회 메뉴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접근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언론에서는 세금포인트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제도 인지도 부족과 제한적인 사용처를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세금포인트 사용처가 확대되어 성실 납세자가 일상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포인트 적립 사실과 사용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누리집이나 손택스 앱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 전경.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금포인트로 입장료를 할인받은 것을 계기로, 이번 주말에는 부산 아홉산숲에 방문해 세금포인트를 사용해 볼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잠자고 있는 세금포인트를 찾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 세금포인트 제도 알아보기
☞ (카드뉴스) 더욱 더 확대 된 세금포인트 혜택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