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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어능력시험 1급 취득의 특급 비결 공개

국립국어원 자료 활용해 어휘·어법 생활화하며 도전한 KBS 한국어능력시험

2025.12.2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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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업을 위해 꽤 오랜 기간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했고, 그렇게 여러 번의 응시 끝에 올해 드디어 KBS 한국어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한국어를 꼼꼼히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그동안 나도 모르게 잘못 쓰고 있던 표현이 많다는 것과 미처 몰랐던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이 많다는 점이었다.

한국어능력시험.
한국어능력시험.

예를 들어 '가멸다'라는 고유어는 '재산이 넉넉하고 많다'라는 의미의 형용사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단어와 뜻을 알려주면, 의외로 '멸'이라는 어감 때문에 재산이 줄어드는 뜻일 것 같다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뜻밖의 반전이 한국어 공부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동력이 되었고, 실생활에서도 고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나는 친언니의 재산이 곧 넉넉해지고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휴대전화 전화 저장명을 '예비 가멸다'로 설정해 두기도 했다.

가멸다 의미.
가멸다 의미.

그래서 이번 기사를 통해, 내가 어떻게 한국어능력시험을 공부했는지 소소한 방법들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첫 번째!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봤다면, 어휘 부분의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처음엔 나도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외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점점 쉽게, 많이 숙지하게 된 방법은 바로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지인의 전화번호를 고유어를 활용해 적어두기도 하고, 일기를 쓸 때 일부러 공부한 어휘를 활용해서 써보기도 했다.

그렇게 어휘를 하나하나 적립하듯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니, 시험장에서도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는 어휘가 나왔을 때 반갑기도 하고, 쉽게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시험에 모르는 어휘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한국어 어휘는 무궁무진하니까!

두 번째, 어법의 경우 유튜브에 어법 관련 강의들이 매우 많아서 씻을 때나 외출 준비를 할 때, 밥 먹을 때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들었다.

따로 어법 공부를 하기에는 이 또한 어휘만큼이나 양이 방대해서 핵심 개념들을 반복 학습했고, 그게 효과가 좋았다.

또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을 때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많이 활용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자료는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다.

국립국어원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PDF 자료로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는데 나는 주로 PDF 자료를 읽으며 최대한 재미있게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쉼표, 마침표.'에서는 문학 속 빛나는 우리말,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우리말 상담소,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보는 말 다리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유어, 순화어, 어법, 문학 등 KBS 한국어능력시험의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내용이 많아 가볍게 쓱쓱 보다가도 은근히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

'공부한다'라는 부담보다는,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휘·표현·문장 감각이 쌓이는 자료라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올바른 표현, 헷갈리기 쉬운 문법 설명이 생활 예문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 이해가 쉬웠다.

☞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바로 가기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한편, 나처럼 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볼만한 내용도 많다.

예를 들어, 10월 호의 문학 속의 빛나는 우리말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한데 고운 우리말의 미학을 잘 담아낸 여러 작품이 소개되고 있었다.

평소 여러 번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접하면서도 이렇게 우리말을 미학적으로 담아낸 부분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다.

꼭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일반인들도 이런 자료를 통해 올바른 표현을 알고 사용하면 일상 속 한국어 활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한국어능력시험은 암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점수를 끌어올리기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문제집 풀이나 암기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바른 한국어'를 꾸준히 접하는 것과 그 어휘와 어법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소개한 방법으로 어휘, 어법만 부담을 좀 줄여도 사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어 공부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시험을 위한 공부를 넘어 일상에서 우리말을 더 잘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시험 목적 이외에도 평소 헷갈렸던 한국어 표현이 있다면, 또는 매일 쓰는 한국어를 좀 더 알아보고 싶다면 '쉼표, 마침표.'와 같은 국립국어원 자료를 참고하며, 새롭고 재미있는 우리말을 하나씩 생활 속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우리말을 지키고, 한국어의 풍부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국립국어원 누리집(korean.go.kr)

☞ (또 다른 기사) 곰곰히? 곰곰이! 싱크홀? 땅꺼짐!…헷갈리는 우리말 완전정복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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