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컵(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사용이 늘면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환경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알게 된 '1회용품 줄여가게'.
카페나 음식점은 물론 소품점·빵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 중 우수 평가를 받은 매장은 '1회용품 줄인가게'로 선정되고, 다회용기 보급 및 우대금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말이 조금 헷갈리지만 줄여가게와 줄인가게도 모두 1회용품 줄이기에 힘쓰는 매장이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우수 평가를 받은 매장은 1회용품 줄인가게로 선정된다. (1회용품 줄인가게 누리집)
◆ 지도 위에서 찾아낸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은 '1회용품 줄여가게 누리집(recycling-inf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게들을 살펴보니 내가 예전에 방문했던 카페가 눈에 띄었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가게는 아니지만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다니, 카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다. 생각보다 많은 매장이 참여하고 있었다.
전국의 1회용품 줄인가게와 1회용품 줄여가게를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
상호명과 주소검색으로 참여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에 비치된 친환경 일상 참여를 유도하는 배너
◆ 과한 포장 대신 종이봉투, '불편 없는 담백함'을 경험하다
마침 빵을 살 일이 있어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을 다시 방문했다. 겉보기에는 여느 동네 빵집과 다르지 않았는데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한쪽에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내용의 작은 배너가 눈에 띄었다.
'일회용품 없는 일상 체험'
이 매장이 지향하는 방향을 조용히 말하는 듯했다.
빵 포장도 인상적이다. 흔히 쓰이는 비닐이나 1회용기 대신 종이봉투에 빵을 쏘옥 담았다. 추가 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만 담아주는 방식이니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하이 없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무심코 받아왔던 포장지들이 사실은 꼭 필요하지 않았음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대신 종이봉투로 포장된 빵
◆ 소비자의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1회용품 줄여가게'
1회용품 줄여가게는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매장을 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소비자가 따로 무언가 행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통컵(텀블러)나 다른 다회용기를 챙기지 않고 가게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
환경 보호가 거창한 결심이나 노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소비 습관 안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던 1회용품 줄여가게
1회용품 줄여가게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가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접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알기 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을 공간인데 알고 난 후에는 의미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지도를 통해 1회용품 줄여가게를 찾아보고, 평소 가던 가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적인 소비 경험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