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꽤 길었다. 친척 집 방문과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대한적십자사가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헌혈의 집'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매년 겨울철은 방학, 한파, 독감 등 계절적 요인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시기라고 한다. 마지막 헌혈이 고등학생 때였던 것을 떠올려 보니,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헌혈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을 맞아 '나눔'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그렇게 집 근처 헌혈의 집을 찾아보니 설 연휴 기간에도 운영하고 있어, 연휴 마지막 날 헌혈의 집을 방문했다.
헌혈의 집
자주 다니는 헬스장 길목에 헌혈의 집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직접 찾아가 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그곳이 헌혈의 집이었다.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니 괜스레 더 반가웠다.
헌혈의 집에 들어서자,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시며 안내해 주셨다.
예전 고등학생 때 종이 문진표에 하나하나 체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자 문진으로 진행된다고 안내해 주셔서 컴퓨터 앞에 앉아 꼼꼼히 몸 상태를 체크했다.
전자 문진
전자 문진 후 안쪽으로 안내받아 직원분이 직접 혈압과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셨다.
다행히 혈압을 비롯한 건강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직원분께서 식사 여부를 물으셨는데,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데다 곶감과 빵을 소량만 먹고 방문했던 터라 헌혈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간단하게라도 식사 하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400ml 전혈 헌혈은 꽤 많은 양을 뽑는 것이므로 식사를 꼭 하고 와야 한다고 다시 한번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공복 또는 간단한 식사만 한 상태에서는 헌혈 후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헌혈하러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식사를 챙기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좋은 컨디션으로 방문하길 바란다.
어디에서 식사할지 고민하다가 평소 궁금했던 연서시장의 유명 떡볶이집이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다.
유명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어,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헌혈하러 나왔다가 동네 맛집까지 발견하니 유독 알찬 명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헌혈의 집을 방문해 무사히 헌혈을 완료했다.
헌혈을 마치자 은평사랑상품권과 함께 명절 기념 한과를 챙겨주셨고, 가습기, 햄버거 전문점 상품권, 젤리, 음료수, 각종 과자 등 생각보다 푸짐한 기념품 구성에 깜짝 놀랐다.
물론 선물을 바라고 한 헌혈은 아니었지만, 양손 가득 기념품을 들고 나서니 마음 한구석이 뿌듯했다.
헌혈 선물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헌혈 예약 앱 '레드커넥트'를 활용하면 헌혈 예약은 물론, 모바일 문진표 작성으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기증한 혈액의 위치 조회와 헌혈 후 혈액검사를 통한 기본적인 건강 상태 확인까지 가능한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몰라서 현장 접수를 했지만, 다음에는 꼭 앱을 활용해 볼 생각이다.
여러분도 헌혈을 계획하고 있다면 '레드커넥트'를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레드커넥트
앞으로 다가올 연휴, 여행, 휴식, 가족과의 시간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겠지만 여기에 '헌혈'이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의 좋은 기운을 나눔으로 실천한 기억이 오래오래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 (보도자료-보건복지부) 설 연휴 기간에도 문 여는 헌혈의집(헌혈카페) 안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