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다가오면 설레는 마음과 함께 걱정도 앞선다.
평소보다 늘어나는 생활폐기물 때문이다.
과도한 명절 선물 포장지부터 차례상 준비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나면 자칫 '쓰레기 대란' 위험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 집도 연휴마다 많은 쓰레기가 나왔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번 연휴 동안 생활폐기물 처리 정책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쓰레기 없는 거리'의 비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쓰레기 없는 깨끗한 연휴를 만들기 위해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연휴 기간 동안 나온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쓰레기양을 줄이고, 수거 체계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대책이기도 하다.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는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먼저 연휴 기간 생활폐기물 '특별관리체계'를 운영하는 것이다.
정부는 특별관리체계를 통해 생활폐기물이 원활히 배출되고 수거될 수 있도록 '생활폐기물 처리상황반'을 전국 약 500여 개, '기동청소반'을 시군구별로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운영했다.
이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더라도 길거리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실제 내가 산책한 종로 거리의 모습인데, 쓰레기봉투가 있을 법한 거리 구석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매일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나에게는 거리가 깨끗하다는 것이 가장 실감되는 변화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생활폐기물 수거일을 연휴 기간 중 2일 이상으로 지정 및 운영하는 것이다.
더불어 선별장과 생활폐기물 소각장 등 폐기물 관련 시설 역시 이에 맞춰 가동하여 생활폐기물 처리를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연휴 기간 중 생활폐기물 수거일을 2일 이상 지정해 운영했다.
이와 함께 선별장과 소각장 등 관련 시설을 가동하여 생활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일반 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를 2월 16일과 19일에 배출할 수 있었고, 재활용품 역시 2월 13일에 배출할 수 있었다.
또 주택가 주변을 걷다 보면 이렇게 연휴 기간 생활폐기물 배출 안내 현수막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수거일 지정 운영 및 안내 덕분에 거리가 더욱 깨끗해진 것 같았다.
세 번째로 기후부는 1월 19일부터 2월 13일까지 명절 선물세트와 같이 과대포장의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한 포장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며 과대포장 의심 제품이 발견되면, 포장검사를 명령하고 기준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세 번째는 재활용시장 관리 강화였다.
명절 전후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의 반입·반출량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재활용품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었다.
◆ "이건 일반 쓰레기인가요?" 헷갈리는 분리배출, 정답은 누리집에!
마지막으로 이번 관리 대책은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할 뿐 아니라, 국민과 함께 깨끗한 연휴를 만들어갔다. 정부의 관리 시스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국민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는 가장 헷갈리기 쉬운 '명절 전용 쓰레기' 처리법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설 명절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그중 몇 가지를 골라 소개해 보자면, 우선 택배 상자는 상자에 붙어 있는 송장과 테이프 등을 전부 제거한 후 접어서 종이로 배출해야 한다.
다음으로 흔한 명절 선물세트인 과일 세트에 들어있는 과일 트레이(PSP 트레이)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스티로폼으로 배출하는 것이 옳다.
반면 과일을 감싸고 있는 그물망이나 발포패드, 부직포 등의 과일 포장재는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팩은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전용 수거함이 없다면 물 형태의 아이스팩은 내용물을 버린 뒤 케이스만 비닐류로 배출하고, 젤 형태는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일반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명절마다 들어오는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와 트레이 배출법이 다르다는 점이 특히 유익했다.
이처럼 상세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한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정부의 설 명절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안내 덕분에 분리배출이 한결 수월해졌다.
더 자세한 설 명절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은 환경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함께 만들어서 더 가치 있는 '자원순환'
그뿐만 아니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설 연휴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엔(N)행시 행사도 개최했다.
주제어는 '생활폐기물', '투기금지', '자원순환'이며, 셋 중 한 가지를 골라 작성하면 된다.
해당 이벤트는 철도 역사 전광판 및 한국철도공사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월 9일(월)부터 2월 20일(금)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상품은 새 활용(업사이클링) 오프너다.
나 역시 '투기금지'라는 키워드로 엔(N)행시를 작성하여 이벤트에 참여해 봤다.
한국철도공사 SNS 댓글을 살펴보니 나보다 빠르게 참여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번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의 가장 큰 수확은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점이겠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남았다.
정부는 선제 시스템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했고, 국민은 그 시스템 속에서 분리배출과 이벤트 참여를 통해 함께 '자원순환'을 만들었다.
개개인과 정부의 노력 덕분에 이번 설 연휴는 쓰레기 걱정 없이 쾌적했으며, 우리 사회에 성숙한 '자원순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깨끗한 설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연휴 이후에도 일상 속에서 계속되길 바란다.
☞ (보도자료) 설 연휴에도 쓰레기 걱정 없다… 수거 공백 막고 과대포장 및 무단투기 단속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 jimini0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