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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점의 국보를 위한 공간…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관' 개관

국보 단 한 점을 위한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 지난해 12월 23일 개관
빛, 소리, 향으로 만나는 '백제금동대향로'의 모든 것 담은 공간

2026.03.03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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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개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으로, 전년 대비 약 72%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소속 박물관 13곳의 누적 관람객 수는 1380만 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국민 스포츠라 불리는 한국 프로야구의 작년 관중 수인 1264만여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렇게 지난해 박물관 관람객이 급증한 것은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린 국립부여박물관.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린 국립부여박물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K-문화의 성지가 된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명해진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 금관', 그리고 최근 전용 전시관 탄생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는 한 가지 국보를 주제로 한 박물관의 전시 혁신 사례로서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학술 기반의 스토리텔링 구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이 접목된 오감 체험형 콘텐츠 도입 및 개편으로 오늘날의 박물관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12월 23일, 5년 간의 준비를 마치고 개관한 백제대향로관.
작년 12월 23일, 5년 간의 준비를 마치고 개관한 백제대향로관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연결된 통로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상영관.
국립부여박물관 상설 전시실과 연결된 통로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상영관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대향로관' 개관 이후 연일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다고 한다.

백제 문화와 금속 공예의 정수로 알려진 '백제금동대향로' 단 한 점만을 위한 전시관이라는 점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한다.

'백제대향로관'은 국립부여박물관 1층 전시동 내 연결 통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기존 상설 전시실과 연결된 공간에는 향로 하부의 수중 세계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백제금동대향로실과 감각 체험실, 전망대 등이 조성된 전시 공간은 3층에 마련돼있다.

77평 규모의 백제금동대향로실은 초타원형의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천장은 직선의 사각 구조물을 배치하여 조화와 융합을 구현했다.
77평 규모의 백제금동대향로실은 초타원형의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천장은 직선의 사각 구조물을 배치하여 조화와 융합을 구현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발굴 과정부터 기적과 같았다.

1993년 백제왕릉원 주차장에서 실시된 문화유산 사전 발굴 조사 막바지에 극적으로 발견됐는데, 좁은 구덩이에 1000년 넘게 묻혀 있었음에도 표면의 얇은 금 도금이 산화를 막고, 수분이 가득한 진흙층이 부식을 늦추는 천연 창고 역할을 하여 보존될 수 있었다.

특히 향로 주변에서 확인된 나무 상자와 기와 흔적은 백제 멸망 직전 왕족의 보물을 지키려 했던 충신의 간절한 마음을 짐작게 한다.

어두운 밀실 분위기에서 더욱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어두운 밀실 분위기에서 더욱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신산 모양의 백제금동대향로 뚜껑에는 42마리 동물, 5인의 악사, 12명의 인물이 숨어 있다.
신산 모양의 백제금동대향로 뚜껑에는 42마리 동물, 5인의 악사, 12명의 인물이 숨어 있다.

백제금동대향로실은 대향로의 보존을 위해 어두운 밀실 분위기로 조성한 가운데, 은은한 반사판이 집중도를 높인다.

여기에는 백제의 미를 상징하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담고 있다.

이 말은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뜻으로 '백제금동대향로'를 대표하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감각체험실 향·음(香·音) 입구.
감각 체험실 향·음(香·音) 입구
원통형의 체험 공간에서 백제의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원통형의 체험 공간에서 백제의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 속 악사 5인과 백제의 소리 감상 공간.
백제금동대향로 속 악사 5인과 백제의 소리 감상 공간

감각 체험실 향·음(香·音)에는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후각, 청각, 시각, 촉각 등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다.

백제의 고귀한 향료인 백단향과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청동합의 유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백제금동대향로' 속 다섯 악사가 묘사된 배소, 종적(피리), 백제 삼현, 북, 백제금의 생생한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향로 모형을 직접 만져 백제 장인의 숨결과 신선들의 세계를 손끝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까지 제공한다.

전망대 향·유(香·遊)에서 바라본 부여 전경.
전망대 향·유(香·遊)에서 바라본 부여 전경

전망대 '향·유(香·遊)'는 부여읍내 일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단, 건물 구조 특성상 대부분의 경치가 박물관 뒤편에 자리한 금성산인 점이 다소 아쉬웠다. 

백제금동대향로의 복제판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공간.
백제금동대향로의 복제판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공간
백제대향로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소원 성취 향로 트리.
백제대향로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소원 성취 향로 트리

'백제대향로관'은 전에 없던 실험적인 기획에 향과 소리, 예술의 미학까지 어우러져 단 한 점의 국보만으로도 백제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됐다. 

14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 후손들에게 백제 문화의 진한 향기와 더불어 고대의 향, 나아가 우리나라 고유의 향을 연구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백제금동대향로'는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국보이다.

☞ (보도자료)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대향로관' 12월 23일 개관 -백제금동대향로를 빛·소리·향으로 만나는 전용 전시관

정책기자단 이우진 사진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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