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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지 않은 수면제, 어디에 버려야 할까? 참여약국에서 안전하게 반납
집 안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한두 번쯤은 먹다 남은 약을 발견하게 된다. 감기약이나 진통제는 물론이고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수면제나 신경안정제가 그대로 보관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좋아져 복용을 중단했지만, 버리는 방법을 몰라 방치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마약성 진통제 등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은 일반 의약품과 다르게 관리가 필요한 약이다. 가족이나 지인이 잘못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오남용이나 불법 유통으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참여약국을 찾아가 봤다.
◆ 집 안에 남은 수면제, 왜 위험할까?

우리가 흔히 처방받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지만 중독성과 의존성 위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졸피뎀 계열 수면제와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같은 신경안정제, 그리고 일부 마약성 진통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약물이 가정에 장기간 방치되면 가족 구성원이 실수로 복용하거나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접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아이가 잘못 복용한다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약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행위 역시 매우 위험하다. 같은 증상처럼 보여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이력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정보무늬로 참여약국 확인해 보세요!

식약처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 누리집이나 안내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참여약국을 확인한 뒤 남은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올해는 서울이 신규 참여 지역으로 추가되면서 전국 10개 지역, 총 100개 약국으로 운영 규모가 확대됐다.

약국 내부에는 마약류 의약품의 올바른 복용법과 보관 방법, 반납 절차 등이 안내돼 있었으며 약사들도 사업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남은 약을 가져오면 약사가 의약품 종류를 확인한 뒤 안전하게 수거하고 전문 폐기업체를 통해 폐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약사는 제도의 필요성과 함께 현실적인 어려움도 이야기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정작 환자들은 자신이 복용한 약이 의료용 마약류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직 홍보가 부족해 참여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 아쉽다."라며 실제 반납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약사는 참여약국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는 참여약국 수가 많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 인근 약국까지 참여가 확대된다면 시민들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참여약국 확대와 함께 제도적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 작은 실천이 만드는 안전한 사회

집 안 서랍 속에 남아 있는 수면제 한 통, 신경안정제 몇 알을 약국에 가져다주는 작은 행동이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불법 유통을 예방하는 사회 안전망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약국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은 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집에 보관하고 있다"라며 "약국 반납 제도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혹시 집 안에 복용이 끝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마약성 진통제가 남아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멀티미디어 뉴스) 먹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참여약국으로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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