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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해·제주에서 찾은 우리 바다의 매력
'5월은 바다가는 달' 캠페인, 해양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 기대
속초 갯배부터 영종도 수산물, 제주 해안 절경까지 직접 느낀 우리 바다
계절을 앞당긴 바다 여행, 우리 바다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다
"바다는 여름에 가는 곳 아닌가요?"

어느새 익숙해진 생각이다. 바다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은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7~8월에 해변으로 몰린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계절적 편중을 줄이고 연안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5월은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했다. '파도파도 색다른'이라는 표어 아래 우리 바다와 수산물, 지역 관광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기자는 이번 봄, 동해와 서해, 그리고 제주 바다를 차례로 찾았다. 강원 속초와 인천 영종도, 제주도까지 이어진 여행을 통해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우리 바다의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찾은 곳은 강원 속초였다. 속초의 대표 관광지인 대포항과 속초해변 일대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포항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점들과 어선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속초해변에는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속초 관광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갯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과거 주민들의 이동 수단이었던 갯배는 이제 속초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항구를 오가는 짧은 시간이지만 속초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속초관광수산시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시장 곳곳에서는 반건조 생선과 젓갈, 건어물 등이 판매되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었다. 시장 인근 식당에서 맛본 오징어순대와 물회 역시 동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색이 없었다.

동해를 경험한 뒤에는 인천 영종도로 향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영종도는 공항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서해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종도에서는 바다 풍경보다도 수산물이 먼저 여행객을 반겼다. 신선한 광어와 우럭회,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은 서해가 가진 풍요로움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어 맛본 조개찜과 해산물 요리는 서해가 품은 다양한 먹거리의 가치를 실감하게 했다.
동해가 푸른 수평선과 항구 풍경, 오징어순대와 물회로 기억된다면 서해는 신선한 수산물과 풍성한 해산물 식문화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지역 수산물을 소비하고 지역 상권을 찾는 모습은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제주도였다. 제주에서는 용두암과 섭지코지를 중심으로 바다 풍경을 만났다. 용두암은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독특한 화산암 지형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검은 현무암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제주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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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였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기암괴석, 초록빛 초원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와 멀리 보이는 바다는 왜 제주가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제주에서는 전복 해물 뚝배기와 각종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제철 해산물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동해와 서해, 제주 바다는 같은 바다이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초에서는 갯배와 항구, 시장이 여행의 중심이 됐고, 영종도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이 기억에 남았다. 제주에서는 화산섬 특유의 자연경관과 해양 문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월은 바다가는 달' 캠페인은 단순히 여행을 장려하는 정책이 아니다. 우리 바다와 수산물,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관광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바다는 계절에 상관없이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각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금, 바다는 더 이상 특정 계절에만 즐기는 관광지가 아니다. 동해의 항구와 시장, 서해의 풍성한 수산물,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은 봄에도 특별했다. '바다는 여름에만 가는 곳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번 여행이 대신해 주고 있었다. 우리 바다는 사계절 내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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