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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8000원 시대…코스피는 올리고 계란값은 내린다!

소비자와 농가 사이 현장에서 본 수입 계란 유통 상황

2026.06.29 정책기자단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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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에서 계란을 집을 때면 자연스럽게 가격부터 보게 된다. 예전에는 그냥 장바구니에 담던 품목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가격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됐다. 30구 가격이 벌써 8000원 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마트에서 찍은 계란 진열대의 모습 (본인 촬영)
실제 마트에서 찍은 계란 진열대의 모습 (본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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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촬영)

필자 역시 최근에는 계란을 직접 사기보다 부모님께 연락해 시골에서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향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닭을 키우며 계란을 얻어먹거나 이웃과 나눠 먹는 문화가 남아 있어, 택배비를 고려해도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계란은 가정에서만 소비되는 식재료가 아니다. 베이커리나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만큼 가격이 오르면 체감도 더 크게 다가오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이처럼 계란 가격 상승은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일상 전반에 영향을 주는 생활 밀착형 이슈가 됐다.

◆ 왜 이렇게 올랐을까?

계란 가격 상승의 원인은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여기에 사료비와 인건비, 유통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7월까지 미국과 태국에서 약 2112만 개의 계란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며, 매주 448만 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먼저 공급한 뒤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슈퍼와 빵집 등으로 확대 유통할 예정이다. 또한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확대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 직접 돌아보니…

지난주부터 수입 계란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책이 실제로 체감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구정 일대와 강남구청 인근 마트 4곳을 직접 방문했다.

실제 계란 가격 (본인 촬영)
실제 계란 가격 (본인 촬영)

결론은 단순했다. 압구정과 강남 일대라는 걸 알고 봐도 가격은 여전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계란 (본인 촬영)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계란 (본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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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본인 촬영)

한 매장에서는 (미국산 계란) 30구 5790원짜리 한정 상품이 있었지만, 방문 당시 이미 전량 판매된 상태였다. 직원 역시 "들어오면 바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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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문구 (본인 촬영)

또한 정부가 수입 물량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장에서는 미국산 계란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일부 점포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 공급이 시작된 만큼 아직 물량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황으로 보였다.

◆ 생산자 시선에서 본 현실

필자는 그렇다면 계란 가격 상승 속에서 실제 농가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시골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양계장을 운영하는 고향 지인의 부모님을 통해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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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농가와의 인터뷰 (본인 제공)

농가에서는 요즘 계란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유통 과정에서의 물가 상승 영향이 크다."라는 의견을 주며, 가격이 오른 만큼 농가 수익이 개선됐을 것 같지만, "농가 수익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가격 불안으로 인해 산란계를 줄이고 육계나 토종닭으로 전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는 계란 가격 상승이 곧바로 농가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 결국은 '체감의 시간 차'

현재 계란 가격 문제는 단순히 '비싸다'는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소비자는 가격 부담을 체감하고 있고, 생산자는 비용 상승 속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입 확대와 지원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계란 한 판을 고르기 전, 가격표를 먼저 보게 되는 요즘. 이 변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수입 물량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풀린다면,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외식 물가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보도자료) 농식품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확대

 (정책뉴스) 계란값 안정 위해 신선란 공급 확대…7월까지 2112만 개 수입

허윤정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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