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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무엇인가" 서울국제도서전을 울린 백범 김구의 정신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백범 김구…독립운동 정신을 문화 콘텐츠로 만난 하루
"나의 소원, 나의 선언" 주제로 열린 특별전(~6.28.)에서 독립운동 정신 새기다
2026년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다.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로 알려진 김구 선생은 우리에게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말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독립을 이루는 것을 넘어 문화가 강한 나라를 꿈꿨던 그의 철학은 오늘날 K-콘텐츠와 K-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시대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김구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마련됐다.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김구 특별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독서 문화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은 평일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양한 출판사 부스와 문화 프로그램 사이를 지나 김구 특별전 부스에 도착했다. 전시의 주제는 '나의 소원, 나의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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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원고지 형태의 설치물이었다.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의 일부 문장이 대형 원고지 위에 구현돼 있었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문장이었지만, 책 속 활자가 아닌 공간 전체를 채운 전시물로 만나니 느낌이 달랐다. 많은 관람객이 전시물 앞에 서서 문장을 읽고 사진을 찍으며 의미를 되새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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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은 문장 속 글자 하나를 선택한 뒤 자신만의 선언문을 작성할 수 있다. 나 역시 체험에 참여해 봤다. 한 글자를 고른 뒤 종이에 나만의 다짐을 적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질문이었지만 막상 '나의 소원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니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잠시 고민 끝에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은 다짐을 적어 내려갔다.
선언문을 작성한 뒤에는 형압 인장을 찍고 꾸미는 과정이 이어졌다. 종이에 글을 적고 도장을 찍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처럼 느껴졌다.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관람객들이 작성한 선언문은 전시 기간 동안 한 권의 책으로 모여 전시된다고 한다. 김구 선생의 소원에서 시작된 문장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다짐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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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편에는 '백범일지'를 비롯해 김구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다양한 도서도 비치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책을 자유롭게 펼쳐보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김구 선생의 철학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전시를 관람한 뒤 자연스럽게 관련 도서를 찾아 읽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참여자들에게 제공되는 기념품 역시 흥미로웠다. '나의 소원' 비누와 책갈피, 김구 안경 배지, 휘호 키링, 815 연필 등은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상품들이었다.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보훈 콘텐츠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보훈의 방식도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그 정신을 현재의 삶과 연결하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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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이 꿈꿨던 '높은 문화의 힘'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화는 단순한 콘텐츠나 산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라는 의미다. 이번 특별전은 그 메시지를 오늘의 청년 세대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사례라고 느껴졌다.
2026년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서울국제도서전 김구 특별전은 역사 속 위인을 기념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 체험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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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나오며 다시 한번 '나의 소원'이라는 문장을 떠올려 봤다. 독립을 꿈꾸던 시대의 소원이 오늘날 각자의 꿈과 다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김구 선생이 남긴 정신은 역사책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보도자료) 보훈부 서울국제도서전서 김구 특별전 부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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