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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이어지는 소통,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한 '제5회 전국 노래자랑'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제5회 전국 노래자랑'에서의 따뜻한 통합의 노래 울려퍼져
노래로 이어진 마음, 함께 웃고 응원한 무대

2026.07.15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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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해 지난 11일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제5회 전국 노래자랑'이 열렸다. 이 행사는 남북통합문화센터의 대표적인 연중행사 가운데 하나다. 예선을 통과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로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제5회 전국 노래자랑' 포스터(남북통합문화센터)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제5회 전국 노래자랑' 포스터 (남북통합문화센터)

그동안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색다른 프로그램을 접했던 터라, 이번 노래자랑 소식을 듣자마자 사전 접수를 신청했다. 전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하며 행사장을 찾았다.

◆ 공연 시작 전부터 느껴진 뜨거운 관심

사전·현장 접수로 북적이는 로비 풍경(본인 촬영)
사전·현장 접수로 북적이는 로비 풍경 (본인 촬영)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방청객이 행사장 앞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청객들의 열기에서 이날의 축제 분위기가 먼저 느껴졌다.

전국 노래자랑 행사장에 줄서서 입장하는 방청객(본인 촬영)
전국 노래자랑 행사장에 줄 서서 입장하는 방청객 (본인 촬영)

사전 접수 확인과 현장 접수가 동시에 진행된 뒤 입장이 시작되자, 객석은 빠르게 채워졌다. 대강당의 좌석이 모두 찬 뒤에도, 방청객들이 무대 앞 바닥에 자리를 잡을 정도로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 10인 10색의 무대, 참가자들의 사연과 삶이 담긴 노래

사회자와 참가자의 인터뷰 장면(본인 촬영)
사회자와 참가자의 인터뷰 장면 (본인 촬영)

본선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는 노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참가하게 된 계기와 노래에 담긴 사연을 소개했다.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노래는 제 인생과 함께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싶다."라며 참가자들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새로운 사회에 정착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줬다.

이야기를 먼저 듣고 나니, 참가자들의 노래는 단순한 경연곡으로 들리지 않았다. 특히 트로트에 담긴 고향과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은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더욱 깊이 있게 느끼게 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진 본선 무대(본인 촬영)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진 본선 무대 (본인 촬영)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긴장한 모습도 잠시, 노래가 시작되자 안정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객석을 집중시켰다. 트로트부터 파워풀한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열창했고, 전국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답게 실력도 상당했다.

노래자랑 경연에 호응하는 방청객(본인 촬영)
노래자랑 경연에 호응하는 방청객 (본인 촬영)

객석의 호응 역시 경연 무대만큼이나 뜨거웠다. 가수 못지않은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무대 위 출연자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참가자들의 노래에는 이들이 겪어낸 삶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노래를 부르다 끝내 눈시울을 붉히는 참가자도 있었다. 객석도 함께 숨을 죽이며 무대를 지켜봤고, 노래가 끝난 뒤에는 더욱 큰 박수로 마음을 전했다. 그 모습은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보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 객석도 함께 만든 노래자랑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장면(본인 촬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장면 (본인 촬영)

노래가 끝날 때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무대에 오르기까지 참가자들이 보여준 용기와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순위를 가리기 위한 평가보다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은 심사평이었다.

방청객 경품 추첨시간(본인 촬영)
방청객 경품 추첨 시간 (본인 촬영)

경연 중간에는 방청객을 위한 경품 추첨도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20명의 방청객에게 다양한 경품이 전달되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즐거움에 쏠쏠한 재미까지 더해졌다. 필자는 아쉽게도 당첨되지는 못했지만, 인덕션과 믹서기, 토스터 등 푸짐한 경품이 전달되는 모습을 보며 내년 행사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공연과 호응하는 방청객(본인 촬영)
축하공연과 호응하는 방청객 (본인 촬영)

모든 경연이 끝난 뒤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시작되자 방청객들은 박자를 맞추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공연을 마음껏 즐겼다.

◆ 함께 축하하고 함께 웃은 시상식의 풍경

대상수상자 선정 후 세레모니(본인 촬영)
대상 수상자 선정 후 세리모니 (본인 촬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마침내 대상 수상자가 호명되자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축하를 건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참가자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수상의 순간을 축하했고, 경쟁에서의 아쉬움보다 서로의 무대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참가자들은 "좋은 추억이 됐다.", "응원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뽑는 자리라기보다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경험과 관객들의 따뜻한 응원이 참가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기억으로 남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래자랑 경연 후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노래자랑 경연 후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본인 촬영)

◆ 노래가 이어준 이해와 공감

이날 방청객은 참가자의 출신보다 노래와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참가자들은 무대 위에서 자신감을 보여줬다. 방청객과 참가자 모두가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행사장은 따뜻하고 유쾌한 축제의 장이 됐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한 이번 전국 노래자랑은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인 동시에, 참가자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우리 이웃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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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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