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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 반짝매장에서 먼저 만난 'K-헤리티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에서 열려(7.19~29)
기념전 'K-헤리티지' 반짝매장 더현대 서울(7.16.~22.), 부산과 롯데월드도 예정
창덕궁 인정전 서행각에서 국민이 촬영한 세계유산 사진전 개최(7.20.~8.2)
얼마 전 외국인 친구에게 반가운 선물을 받았다. 정성 어린 선물인 만큼 답례품도 대충 고르고 싶지 않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좋은 소식을 들었다.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한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이 집 근처에 연다는 것이었다. 우리 문화의 멋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니, '이거다' 싶었다.

지난 7월 17일 딸과 함께 반짝매장이 열리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로 향했다. 지하 2층 'K-헤리티지 반짝매장'은 국가유산청과 (주)더네이쳐홀딩스가 국가유산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재해석해 마련했으며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협력사업의 하나다. 지난해 9월 두 곳은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장은 'K-헤리티지 프로젝트' 결과물을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더 의미 있었다.
현재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7월 19일~29일)는 세계유산 정책을 다루는 가장 권위 있는 회의다. 매년 각국 유산의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이미 등재된 유산의 보존 상태를 점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린다. 그런 만큼 부산까지 내려가 분위기를 직접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도무지 맞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서울의 반짝매장과 다른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느껴보기로 했다.

"뒷면에 십장생을 그렸네. 진짜 맘에 드는데"
"난 이 옷이 더 괜찮아 보여. 심지어 자수로 돼 있어"

매장은 공휴일이라 꽤 붐볐다. 옆에선 남녀가 티셔츠를 고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성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자수로 된 단청 티셔츠가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이 귀엽다고 감탄하는 소리도 들렸다.

티셔츠뿐만 아니었다.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옷과 신발, 가방,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이 선보였다.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면서 하나하나를 구경했다. 상품에는 디자이너나 이야기들이 함께 있어 읽어볼 수 있었다.

매장 한쪽에서는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인스타 이벤트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양말과 컵 중 뽑아서 주는데 이미 컵은 동이 났다. 구매 가격에 따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예쁜 손거울과 각인 도장이었는데 한쪽에서는 직접 각인 도장을 새겨주고 있었다.

포토존도 한편에 놓여 있었다. 갓을 써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듯 보였다. 한 남성이 갓을 쓰고 잘 어울리냐며 묻자, 같이 온 친구가 끄덕거리며 셔터를 눌렀다.

이 아름다운 상품 중에서 뭘 골라야 할까. 딸과 서로 이야기하며 매대를 몇 번이나 오갔다. 익숙하게만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유산이 현대적인 감각과 만나 이렇게나 트렌디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다.
매장을 지키는 본사 직원과도 잠깐 얘기를 나눴다. 반짝 매장이 위치상 외국인이 많이 오고 젊은 층이 많은 곳인 만큼 반짝 매장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알리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덧붙여 사람들이 굿즈 관심도 높지만 아무래도 의류가 주류라 잘 나간다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위원회가 각국 대표단만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이 들어서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45개의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 17곳과 잠정 목록 유산을 소개하는 주제관, 국가유산과 세계유산을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홍보관이 있고 국가기록원의 세계기록유산 특별전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인 영산재를 소개하는 홍보관, 개최 도시 부산을 알리는 부산관도 함께 한다. 더욱이 K-시푸드와 K-전통시장, K-푸드 시식 행사, 전통문화 상품을 파는 K-헤리티지 반짝매장까지 더해 오감이 즐거운 자리가 될 것 같다.

더욱이 부산 시내에서도 위원회 기간에 맞춰 여러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영화의전당에서는 부산 여행 영화제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찾아가는 한복상점'이 열린다.
부산박물관은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라는 특별전을 준비했고, 경복궁 수문장 행사와 왕실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전통예술 공연 '굿 GOOD보러가자 부산', 융복합 공연 '산화비: Hexagram 22'도 볼 수 있다. 일반 국민을 위한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과 해외 참가자를 위한 세계유산 필드트립, 조선왕조실록 특별 견학, 사찰음식 체험도 운영된다고 한다.
정말 세계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다. 어떤 것부터 즐길지 생각만 해도 즐거워질 듯하지 않을까. 가깝다면 당장 달려가고만 싶다.

부산까지는 못 갔으나 서울에서도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더욱이 친구 선물까지 해결되고 사러 간 김에 우리까지도 구매하게 됐다. 반짝매장은 더현대 서울(7월 16일~22일) 이후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7월 23일~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8월 6일~12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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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대되는 건 7월 20일(월)부터 창덕궁 인정전 서행각에서 열리는 사진전 '세계유산의 순간들: 시간에 시선을 더하다'. 8월 2일(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서행각에서 열리는 전시는 국가유산 촬영 모임(포토 크루)이 찍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9개 장소의 사진 50여 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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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부터 함께 느끼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게 참 뜻깊다. 이번 위원회를 통해 우리 유산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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