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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날' 여수로…'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으로 이어져라
8월 8일 섬의 날, 올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에서 열려
오는 9월 5일부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9.5.~11.4.)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해외여행을 다닐 때마다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야?', '대한민국은 어떤 것이 유명해?' 아마 외국인 지인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우수한 화장품과 전기전자, 그리고 K-푸드로 불리는 한식까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셀 수 없을 정도다.
나 역시 앞선 수식어에 모두 공감하지만, 내가 강조하는 부분은 유구한 역사 그리고 우수한 자연경관이다. 그중 자연경관은 해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산과 바다, 수많은 섬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다양한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다도해라고 불리며 2300여 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섬 관광 및 지역 균형 발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매년 8월 전후로 섬 방문 이벤트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정책과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역시 8월 8일 섬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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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이른 새벽,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 아침 일찍 여수로 향했다. 올해 섬의 날 행사는 8월 6일 목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여수세계엑스포장 일대에서 열렸다. 7회째를 맞는 섬의 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9월 5일 여수에서 개막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네 시간을 더 달려 도착한 여수세계엑스포장은 여느 행사장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2012년 여수 엑스포 당시 5개월간 머물며 운영요원으로 근무했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북적거림은 아니지만, 제7회 섬의 날 행사 이틀째인 만큼 지역 주민과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나온 관광객이 행사장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 마이크 소리에 이끌려 행사가 열리는 중앙 광장으로 이동해봤다. 가운데 설치된 무대에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자원봉사자의 발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선서와 결의문 낭독 등 자원봉사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섬 박람회의 성공을 약속하고 있었고, 나는 먼 발치에서 박수로 응원했다. 나 역시 여러 국제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어 그들의 노력과 헌신, 배려가 행사의 품격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지 공감하고 있어 꽤 오랜 시간 발대식을 지켜봤던 것 같다.
행사를 뒤로하고 섬 박람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관을 돌아봤다. 대부분의 전시관이 열려 있었지만, 스탬프투어와 이벤트 등 참여형 행사는 오후 다섯 시부터 운영됐기에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풍성하게 즐기지는 못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다양한 섬과 섬을 중심으로 한 상품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섬을 가꿔 나가기 위한 노력 등을 살펴볼 수 있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전시관 내부는 시원했지만, 외부는 폭염의 영향으로 매우 더웠다. 외부 행사도 진행되는 섬의 날 행사인 만큼 폭염 관리 대책도 눈에 띄었다. 섬의 날 행사장 중간중간 얼음물을 배치해 1인 1병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고, 행사 진행 시간을 4시에서 5시로 늦춰 기온이 높은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스타 요리사들과 대한민국 식품 명인들이 여수와 섬 특산품으로 요리를 만들고, 유명한 가수가 방문해 축제의 흥을 북돋았으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까지 제7회 섬의 날 행사는 다가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고 종료됐다.
현장에서 만난 방문자는 섬의 날 행사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해 어떤 하고 있을까? 몇몇 방문자를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진희(경기 부천, 26) 씨는 섬의 날 행사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잘 꾸며진 전시장과 유명인들의 행사장 방문까지 행사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제한된 운영시간에 원활하지 않은 공지까지 더해져 먼 곳에서 방문한 방문객이 즐기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씨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기대가 컸다고 말하며 "전시관을 둘러보니, 여수세계섬박람회 전시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SNS로 시시각각 많은 국민에게 현장의 모습이 전해지는 만큼 세세한 것에 더 신경 쓰고 무엇보다 소통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수에서 방문했다는 김용덕(57, 웅천) 씨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무료 섬의 날 행사라는 말과 다르게 섬 주민에게만 팔찌가 배부되고, 방문객들은 앞쪽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도 없었다며 "섬의 날과 섬 박람회가 단순히 섬 주민만의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과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제7회 섬의 날 행사 역시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다양한 콘텐츠와 우수한 전시관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체험 시간의 제약과 다소 미숙한 안내로 혼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방문한 방문객에게도, 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국민에게도 섬의 날 행사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기에는 충분했다. 자원봉사 발대식에서 느낀 자원봉사자들의 열기, 미디어와 오프라인 콘텐츠가 조합된 섬의 날 행사의 전시관, 그리고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느낀 아쉬운 점을 보완해 다가오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더욱 완성도 있는 행사로 꾸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나흘간의 제7회 섬의 날 행사에서 보여준 장점은 끌어올리고, 단점은 최소화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여수와 대한민국 섬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 토요일부터 11월 4일 수요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 금오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시는 물론, 정부와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행사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 제7회 섬의 날 행사에서 느낀 아쉬움이 여수세계 섬박람회에서는 감탄의 탄성으로 바뀔 수 있길 기원하며, 다시 찾을 '2026 여수세계박람회'에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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