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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에서 시작된 K-푸드 관광의 '매운 맛'
무더위 속 찾아낸 '불닭 세상'…문체부·삼양식품 MOU 계기로 방문한 페포 라운지
'불닭'을 따라 들어간 K-푸드 메카에서 체감한 K-관광의 힘
을지로에서 개인 일정을 마치고 명동으로 이동하던 날이었다. 한낮의 무더위에 잠시 더위를 피할 곳을 찾던 중 삼양식품 본사 1층에 마련된 '페포 라운지'를 찾았다. 페포 라운지는 삼양식품의 대표 캐릭터인 '페포(PEPPO)'와 불닭 브랜드를 주제로 꾸민 상설 체험 공간이다. 국내외 관광객 및 방문객을 위해 상설 라운지로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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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삼양식품이 K-푸드를 방한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터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닭이라는 K-푸드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삼양식품 건물 앞에 서자 익숙한 불닭 캐릭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본사 1층 입구 전면부터 불닭 캐릭터와 브랜드 이미지가 가득해 이곳이 불닭을 테마로 한 공간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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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기 전 안내판부터 살펴봤다. 'Brand Story', 'Buldak Lounge', 'Buldak Cafe', 'Photo Zone', 'Free Restroom' 등이 영문으로 표시돼 있어 내부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표기되어 있다.
모든 안내가 영문으로 표시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공간의 주요 콘텐츠와 이용 시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설명을 기다리지 않고 안내판만으로도 공간의 성격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모습에서 관광객을 고려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무더위를 잊게 한 웰컴 부채와 시원한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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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불닭 캐릭터가 그려진 부채가 가득 놓여 있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된 부채는 더운 날씨에 찾아온 방문객을 위한 작은 환영의 선물처럼 느껴졌다. 무더위를 식히는 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페포 라운지를 방문했다는 기억까지 남길 수 있는 굿즈라 더욱 반가웠다.
부채를 하나 챙겨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이 넓었다. 브랜드 스토리존을 비롯해 불닭 라운지, 불닭 카페, 포토 존, 방문객에게 개방된 화장실까지 각각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잠시 더위를 피하려고 들어왔지만, 천천히 둘러볼 만한 콘텐츠가 곳곳에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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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라운지 한가운데 놓인 소파는 폭이 넓고 푹신해 한참 걸은 뒤 잠시 앉아 쉬기에 좋았다. 나 역시 잠깐 쉬어갈 생각으로 소파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편안해서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며 머무르게 됐다.
주변을 살펴보니, 외국인 관광객들도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다.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었고, 함께 여행 온 가족들은 아이들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명동의 거리를 걷다가 잠시 숨을 돌리며 여행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나처럼 잠시 쉬어가기 위해 찾은 사람도, 여행 중 잠깐 들른 관광객도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눈길을 사로잡는 '불닭 세상'
편하게 쉬면서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그야말로 온통 '불닭 세상'이었다. 라운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눈에 들어온 것은 공간 곳곳에 배치된 이색적인 인테리어와 가구였다. 평소 편의점에서 보던 불닭볶음면 컵라면 용기를 그대로 본뜬 듯한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이 라운지 한가운데 놓여 있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창가에 설치된 기다란 차광막은 물론, 방문객용 화장실 전면까지 귀여운 불닭 캐릭터 페포(PEPPO)와 감각적인 그래픽 아트워크로 가득 차 있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전시관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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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는 삼양식품의 다양한 불닭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존도 마련돼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불닭 제품이 진열돼 있었고,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니 평소 마트나 편의점에서 개별적으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 '불닭 아이스크림'과 포토 존에서 한국 여행의 한 장면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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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존에서는 포토 키오스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귀여운 불닭 캐릭터 '페포'가 들어간 프레임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포토 존이었다. 포토 키오스크 앞에 선 관광객들은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고, 즉석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페포 라운지를 방문한 기념을 즉석 사진으로 남겨갈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으로 보였다. 불닭 캐릭터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한국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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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안에는 카페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삼양식품 본사 사옥 라운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불닭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다. 불닭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아이스크림으로 풀어낸 메뉴라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오후 시간대에 동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했다. 불닭을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만한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편안한 휴식과 개방 화장실, 여행자에게 다가간 정책의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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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방문객 모두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도심을 돌아다니다 보면 잠시 이용할 화장실을 찾는 것도 여행자에게는 필요한 일인데, 페포 라운지는 방문객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었다. 화장실 전면까지 불닭 캐릭터로 친근하게 꾸며놓아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순간에도 페포 라운지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나씩 둘러볼수록 불닭이라는 브랜드를 공간 전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 '경험하는 K-푸드'가 열어가는 한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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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편하게 쉬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불닭이라는 K-푸드가 제품을 먹는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을 여행하며 직접 보고 즐기는 관광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먹는 즐거움을 주던 K-푸드가 이제는 보고, 찍고, 맛보고, 기억하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되고 있었다.
해외에서 불닭을 접한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왔을 때 자신이 알고 있던 브랜드를 실제 공간에서 만나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쉬면서 또 하나의 여행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페포 라운지는 K-푸드와 관광을 연결하는 접점이 될 수 있어 보였다.
무더위를 피해 우연히 찾은 페포 라운지에서 잠시 쉬어가려던 나 역시 불닭의 이야기와 공간을 둘러보며 예상보다 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은 K-푸드가 한국을 알리는 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에서 직접 보고 즐기며 추억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을 체감한 시간이었다.
☞ (보도자료) '불닭' 타고 한국으로... 문체부와 삼양식품, 방한 관광 활성화에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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